갑상설관낭종(thyroglossal duct cyst, 甲狀舌菅囊腫)은 가장 흔한 선천성 경부 종괴(혹) 중 하나입니다. 발생부터 치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갑상설관낭종이란?


갑상선은 태아 때 처음 혀 뿌리쪽에서 생겨서 태아 초기에 목 아래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때 이동한 흔적은 대개 없어지지만, 이 흔적에 공간이 생기고 분비물이 차면서 생기는 것이 갑상설관낭종입니다. 이 낭종은 갑상선이 이동한 경로 어디에도 생길 수 있으나, 설골이라는 뼈 주위에 가장 많이 생기고, 입 안쪽(혀뿌리)에 생기기도 합니다.


이 갑상설관낭종은 2~10세 사이의 소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크기가 작거나 잘 만져지지 않는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평생 모르고 살기도 합니다(사체 연구에서 15% 발견). 남자나 여자에서 비슷한 비율로 생깁니다. 이 낭종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감염(염증)입니다. 낭종이 발견되었다고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이 되면 크기가 커지고 가끔은 터져나와서 상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드물게 낭종 부위에 갑상선 조직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낭종처럼 만져진 혹이 태아기에 이동하다 멈춘 갑상선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낭종에서 갑상선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약 1%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3. 갑상설관낭종의 치료
<갑상선 낭종 발생 위치 - CT 소견>


사진 설명 : 연두색 동그라미는 혀 뒤부터 갑상선이 있는 부위까지의 어느 곳에나 갑상설관낭종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설골"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CT 사진의 환자는
설골 뒤와 아래에 낭종이 있는 소견입니다. 수술할 때는 낭종보다 안쪽으로 혀 뒤까지의 경로를 추적하여 낭종의 흔적이 발견되면
제거하게 됩니다. 이때 재발을 줄이기 위해 설골의 가운데 부분을 일부 제거하는데, 그렇게 해도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2. 갑상설관낭종의 증상

-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목 한 가운데에 만져지는 혹으로 발견됩니다.

- 보통은 둥글고, 단단하게 만져지며, 염증이 생긴 경우가 아니면 통증도 없습니다.

- 혀를 내밀거나 침을 삼킬 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만져서 알 수 있습니다.

- 혀 안쪽으로부터 세균이 침입하여 감염이 되면 갑자기 붓고 통증이 생기며 피부가 발갛게 변하다가 간혹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3. 갑상설관낭종의 치료

-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간혹 수술 날짜를 잡아 놓고 대기하는 중에 통증과 염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므로 다시 외래로 연락 후 가까운 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외래에서 진찰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 대해 주치의 선생님과 미리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 상처는 대부분 턱 아래에 위치하므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드물게 혀 뒤에만 위치하는 경우에는 입 안으로 제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수술로 제거한 조직은 조직 검사를 의뢰하게 되는데, 외래 치료 받으러 올 때 결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 입원은 대개 1박2일~3박4일 정도 하게 되고, 퇴원 후에 1~2 회 외래 치료를 받게 됩니다.

- 대부분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가 되는데, 드물게 상처부위에 혈액이 고이는 혈종이 생길 수 있어 수술 후 며칠 이내에 수술 부위가 갑자기 붓는 경우에는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매우 드물지만, 갑상선이 지나 온 길이 남아 있어서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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