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으로부터

이미지 출처 : tv.sbs.co.kr

작년 1월 드라마 '제중원'이 방영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의료는 누가 먼저였는가에 관한 얘기가 이슈화된 적이 있었다. Y대가 먼저냐, S대가 먼저냐 하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졌었다.  누구 말이 진실이든, 사실 이 둘은 근대 한국의료를 얘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큰 줄기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한국의 근대 의료의 뿌리는 약 1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게 세 가지 방향이 있었다.

1. 일본
2. 서양
3. 조선



1. 일본으로부터

Why?
일본은 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을 위해서, 또 자신들의 우월성을 알리고 조선인들은 미개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의료'를 이용했다.

1879년 제생의원 - 조선 최초의 서양식 병원(부산에 지어졌다.)


2. 서양 종교로부터

갑오개혁 직후(~1985년) 지어진 한양병원 등등


2. 서양 종교로부터

Why?
자신들의 종교를 퍼트리기 위해서 '의료'를 이용했다.

1885년 제중원 - 조선정부의 협조 아래 알렌 외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


3. 조선의 국립병원

제중원 의사 에비슨이 미국으로 가 '기존의 작은 개인의원 수준을 넘어선 종합병원이 선교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부호 세브란스를 설득하게 된다.  이에 힘입어-

1904년 세브란스병원 개원.   이후 한국 선교병원의 중심이 된다.


3. 조선의 국립병원

제중원을 시작으로 조선 내 미국의 힘이 강해질 것을 우려한 일본이 제중원의 국립병원화를 반대하게 된다.  이에 부딪혀 제중원은 선교병원으로 남고, 운영자였던 에비슨이 미국에가 원조를 받아와 세브란스 병원을 짓게 된다.  대한제국은 일본의 방해에 대응하여 따로 병원을 짓는다.

1899년 의학교와 병원 설립(아직 서양의는 못 구함)
1902년 의학교 부속병원, 1905년 대한적십자병원 각각 설립

하지만, 러일전쟁으로 한국 내 패권을 잡게 된 일본은 대한제국의 의료를 '접수'해 버린다.
중앙에 대한의원, 지방에 자혜의원을 설립한 식민지 의료체계를 수립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병원 내에 있다.  뒤에 서울대학교병원이 보인다.)

이때 의학교육체계는 '경성의학 전문대학교에서 교육하고 대한의원에서 수련 받는 시스템이었는데. 대한의원을 '경성제대 의학부 부속병원'으로 하고, '경성제대 의학부'를 새로 만들게 된다.  경성의전은 경성의전 부속병원을 따로 지어 운영하게 된다.  '경성제대 의학부'가 현재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태(여러 이야기가 많겠지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부터, 한국 근대의료는 '선교병원'과 '관공립병원' 두 갈래 흐름으로 나뉘게 된다. 이 둘은 한국인을 놓고 경쟁했다.  물론 공정한 경쟁은 아니었을 것이다.


ref: 현대인의 탄생, 전우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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