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 인터뷰 해보니, 질문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그다지 관심가질 만한 꺼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질문할 것 자체가 별로 없는 것이겠죠. 그런 이유로 앞으로 인터뷰 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지만, 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이나 혹시나 인터뷰를 하시려고 계획하신 분들께 아래의 질문은 굳이 하시지 않으셔도 된다는 차원에서 정리해봤습니다.

정리해보니 질문은 비슷한데 답변은 진화하는 경우나, 질문은 다른데 답변은 비슷한 희안한 상황이 보이더군요. 정리한다고 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많습니다. :)  저와 헬스로그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 2008/12/08 - [칼럼과 수다] - 나는 왜 블로그를 시작했는가?


참고한 인터뷰들 (괄호 속은 인터뷰어)

1. 양깡 : 친절한 의사 선생님의 유익하고 즐거운 건강/의학 상식 2007/7/19 - 블로그코리아 (이지선 대표)

2. 파워블로거 기획 기사 2008/1/19 - 중앙 Sunday (나고운 인턴기자)

3. [양광모] 아플땐 접속하세요 2008/1/27 - 한겨레21 (김경욱 기자)
└-> 헬스로그는 아플 때 접속하는 곳이 아닙니다.

4. 굿 뉴스 투데이 오늘의 포커스 2008/1/29 - CBS (진행 심기식, 작가 변정희)

5. 안티 백만 명 만들고픈 의사 블로거 2008/3/4 - 청년의사 (김민아 기자)

6. 파워블로거 기획 인터뷰 - 2008/3/15 KTX 메거진 4월호 (전수희 기자)

7. 다음블로거뉴스 연구를 위한 인터뷰 - 2008/4/4 Hypertext (김익현 기자)

8. 인물 블로고스피어 - 2008/5/6 세계일보 (김태훈 기자)

9. '코리안 헬스로그' - 2008/5/5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따뜻한 디지털 세상 6월호 (김효정 기자)

10.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바른 의료정보 소통의 장, Healthlog - 2008/5/7 Brain N (이향선 대표)

11.
파워블로거 기획 기사 2008/7/8 - 코메디닷컴 / 중앙 Sunday (코메디 닷컴 이성주 대표)

12. 부산의 파워블로거 2008/10/30 - 부산일보 (박종호 기자)

13. 다음블로거 대상받은 창녕부곡 보건지소장 양깡  2009/ 1/ 5 -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

14. 블사조 프로젝트 2009/ 2/ 2 - 먹는언니

15. 블로그를 통해 전문 의학 상식 알리기 2009/ 3/ 6 - 치과신문 (김도희 기자)

16. 기자 정치인 의사, 전문가 블로그의 시대가 왔다 2009/ 3/13 - 시사IN, 독설닷컴 (고재열 기자)


질문 목록

1. 양깡님 닉네임은 어떤 의미?

2. 지금 하는 일과 약력을 말씀해주십시요.

3. 원래 성격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원래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하셨나요?

4. 어떤 계기로 의사가 되셨나요?

5. 의사로서의 꿈은 무엇입니까?

6. 언제, 어떤 계기로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7. 블로그를 왜 운영하시나요? 블로그 운영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8. 블로거로서 사회적 영향력 혹은 타인에 영향력을 미친 적이 있다고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느끼셨는지 에피소드 부탁드립니다.

9. 선생님께서 파워 블로거 인 걸 주위 가족이나 지인 분들도 아시는지요? 반응이 어떠신가요?

10. 아직까지 웹과 의료기술의 접목은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현재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쉽게 자신의 질병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1. 필진소개란에 휴대폰 번호(응급시)가 공개돼 있는데요... 평소 잦은 연락으로 지장은 없으신지요?

12. 팀블로그인 헬스로그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13. 헬스로그, 닥블, 개인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것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 봅니다.

14. 블로그 활동을 하다보면 악플에도 많이 시달릴 것 같은데?

15. 블로그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은?

16. 의사들의 인터넷 글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7. 헬스로그 필진 및 닥블 회원 블로그 선정 기준이 있는지요?

18. 개인 블로그와 다른 팀 블로그의 장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또 팀 블로그 편집진들 간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19. 향후 팀블로그를 지원하는 블로그 툴은 어떤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지?

20. 블로그로 의학 상식을 제공한 이후 독자들과의 소통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또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들을 만날 때와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21. 굉장히 단기간에 많은 고정 독자층을 확보하셨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스스로 평가하세요?

22. 2007년 8월 22일에 작성하신 "왜 여성들은 핑크색을 좋아할까?"라는 포스트가 댓글 면에서 혹은 인기도 면에서 대단히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 포스트를 착안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23. 블로그 운영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관리 시간, 업데이트 빈도, 업데이트 내용, 최신 기술 적용 여부, 공개 허용 범위, 방문자 관리 등등)

24. 기억에 남는 포스팅은 무엇입니까?

25. 평균 접속자가 몇 정도 되는지요? 어느 정도의 사람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지요? 그리고 RSS 구독하고 있는 사람은 어느정도 되는지요?

26. 천 단위, 만 단위의 방문자 수가 부담스러우시진 않으신가요?

27. 의료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소통의 장이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자칫 잘못하면 그 어떤 정책적인 토론의 장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어떻게 운영해가시는지요?

28. 인터넷에서는 정보가 넘쳐나서 간혹 어떤 사용자는 맹신하기도 합니다. 헬스로그의 정보들은 전문적인 정보라 더욱 사용자들이 정보에만 의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헬스로그 이용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29. 헬스로그를 운영하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이 있다면?

30. 의사 분들이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또한 운영한다 해도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용도가 많은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좀 더 선생님 같은 의사 분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31. 닥블(DocBlog)은 헬스로그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요? 헬스로그의 운영진이 닥블의 운영에도 관여하나요?

32. 블로그를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으신가요?

33. 하루에도 몇 건씩 블로그 포스트를 올리실 때도 있는데 다작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34. 선생님께서는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 보다 대화가 가능하고 빠르게 이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쓰신 적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하고 계신지요? 또 블로그 운영하면서 독자들과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까?

35. 블로그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6. 블로그는 투입한 노동, 시간 등 원가에 비해 그 효과는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37. 블로고스피어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우선 밝혀주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38. 블로고스피어가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39. 블로거 기자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왜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나요? 혹은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40. 블로거 뉴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히 뉴스 전달 공간으로 블로그가 갖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41. 블로거 뉴스의 편집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블로거 뉴스 편집진들의 편집 기준. 추천시스템 같은 편집방식 등.)

42.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고 난 뒤 달라진 점이 있다면?

43. 전문가 블로거 입장에서 한국의 블로그 공간, 특히 블로거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미디어다음 블로거 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4. 닥블과 헬스로그 만들어진 순서와 관계에 대해 정리해주세요.

45. 다음 블로거뉴스와 닥블과의 관계는?

46. 7월 11일 실시하는 웨비나의 의도는?

47. 의료 포털, 의학/건강 언론과의 제휴는?

48. 건강 메타블로그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던데?

49.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늘어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0.지금도 블로그에 하루에 3시간 투자하시는가요?

51. 2009 다음 블로거 뉴스 대상 상금 어떻게 쓸 것인지?

52. 공중보건의사 월급은 얼마나 되나?

53. 향후 진로는 어떻게 할 계획?

54. 정치적 성향은?

55. 블로그를 통해 생긴 가장 큰 변화와 앞으로 블로그를 발전시켜 더 하고 싶으신것이 있다면?

56.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상업화란 무엇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혹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57.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의료상식을 올리면서 개인 병원을 홍보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8. 의사 블로거들의 활동 중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사들이 블로그를 통해 활동하는 이유는?

59. 다른 전문직에 비해 의사 블로거들의 참여는 독보적인데, 의사들이 블로그 참여에 열심인 이유가 있는지?

60. 기존에 의사분들이 매체에 노출되는 방식, 이를테면 신문-방송-잡지-라디오 등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통하는 것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이 다른지...?

61. 블로그 운영하면서 생긴 재미있는 - 혹은 의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또 블로그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계신 것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62. 의사블로그의 발전방향은 어떻게 보시는지. 의료 메타블로그 혹은 의료 포털 등?

63.  블로그를 세 개나 운영하시는데, 왜 세 개나 운영하시는지, 각기 어떻게 다른지, 힘드시지 않으신지, 등도 궁금합니다.


1. 양깡님 닉네임은 어떤 의미?

=> 닉네임은 예전부터 친구들이 그렇게 부르더군요. 오래되어 언제부터 불렀는지도 기억이 안 납니다. 이름에서 비롯된 닉네임이기도 하고 성격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습니다.


2. 지금 하는 일과 약력을 말씀해주십시요.

=> 저는 서울 중경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현재 경상남도 창녕에서 공중보건의 3년차로 부곡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아내와 두 아들이 있고 집사람도 헬스로그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3. 원래 성격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원래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하셨나요?

=> 원래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성격은 외향적이고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의학 블로그를 운영할 때에는 상당히 소심하게 시작했습니다. 의사들은 의학 정보 유통에 상당히 보수적이고 저 역시 그렇구요. 조금씩 용기를 내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블로그에 있어서는..


4. 어떤 계기로 의사가 되셨나요?

=> 대부분의 의사들이 의대 입학 때부터 듣게 되는 질문인데 답하기는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솔직히 고등학생 시절 의사에 대해 잘 알고 진로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막연한 동경심에 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의대에 가지 않았다면 컴퓨터 관련된 전공을 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왜 의사를 하고 있는가?'라고 물어보시면 조금 더 답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상당한 고민, 갈등 그리고 육체적인 한계도 경험합니다만 보람도 있고 때로는 즐겁습니다. 또한 의학은 여러 학문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새롭고 끝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5. 의사로서의 꿈은 무엇입니까?

=>어려운 질문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얻고 있지만 가끔씩은 진료실 이외에서 활동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6. 언제, 어떤 계기로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 2004년 개인 블로그를 네이버에서 시작했습니다. 가족들 특히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그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들 때문에 티스토리로 옮겨오게 되었고, 그러면서 건강 관련된 주제는 따로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당시 네이버 지식IN에서도 활동했었는데 건강관련 정보 중 오류가 많다는 것도 건강 블로그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또한 웰빙이란 시대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만 아직 뉴스란에 건강 카테고리가 없는 실정이라 상업적이지 않는 건강 의학 정보를 한번 제공해보고 싶었습니다. (관련 포스트 : http://healthlog.kr/7, http://healthlog.kr/27를 참조하세요)그 때가 2007년 3월입니다.

환자들에게 하던 얘기를 웹이란 공간에서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런 저런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유용한 건강 정보나 최근 이슈가 되는 건강 뉴스도 논문 원문을 찾아 읽고 자세한 설명과 도표를 넣어가며 포스팅했습니다. 그런 얘기를 올리다보니 눈여겨보는 사람들도 생겼고, 내가 이런 얘기를 혼자서 하느니 여러 과 선생님들이 나눠서 좀더 정확하고 알기 쉽게 쓰면 좋겠다 싶어서 여러 의사 블로거들에게 같이 해보자고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였죠. 그렇게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7. 블로그를 왜 운영하시나요? 블로그 운영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과거에는 전문가가 미디어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기성 미디어를 통하지 않고 낼 수 있다는 것이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 의학 정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본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의사들이 좀 더 정확한 의학, 건강 정보를 전달 할 수 있을지, 잘못된 의료 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 또는 부정확한 인터넷 건강 상담에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 모르지요.

이러한 환경 변화, 의사들의 블로그가 많아지는 것이 결국에는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더 고민하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진료실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그리고 의사의 생각, 환자의 생각의 간극을 좁아지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8. 블로거로서 사회적 영향력 혹은 타인에 영향력을 미친 적이 있다고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느끼셨는지 에피소드 부탁드립니다.

=> 의학에 대한 옳바른 이해,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등에 있어서 사회적 영향력이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아직 그런 영향력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 이외의 많은 의사들이 블로그로 활동해서 그러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의 블로거 네트워크인 닥블(http://docblog.kr)의 회원이신 몇 분의 글들은 상당한 파장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고수민 선생님, 한정호 선생님, 눈초님의 글들이 그렇습니다.


9. 선생님께서 파워 블로거 인 걸 주위 가족이나 지인 분들도 아시는지요? 반응이 어떠신가요?

=>  전 파워 블로거의 기준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방문자 수로 판단하는 것인지 글의 질로 판단하는 것인지 둘 다 만족해야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드물게 의학을 주제로한 의사 블로거였기에 조명을 받은 것이지 파워 블로거라 부르기에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어찌 되었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요즘에는 가까운 분들은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스트레스 받으면서 왜 하느냐는 반응부터, ‘우와’ 하는 사람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10. 아직까지 웹과 의료기술의 접목은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현재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쉽게 자신의 질병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글쎄요. 이에 대해서는 전자건강기록부(EHR)등에 대해 포스팅한 것에 조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의료 정보가 진료실에서 진찰을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술적 발달로 평소 궁금한 부분에 대한 의학 정보 검색이나, 좀더 정밀한 자가진단 프로그램들이 나오게 되겠지요.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올 가장 큰 변화는 전자건강기록부일 것입니다. 자신의 질병력이나 처방내역, 의사의 진찰기록 등을 웹 또는 제2의 저장매체를 통해 개인이 소유할 수 있게 되는 변화인데, 결과적으로 진료를 하는 의사들도 과거 병력이나 치료 내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환자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11. 필진소개란에 휴대폰 번호(응급시)가 공개돼 있는데요... 평소 잦은 연락으로 지장은 없으신지요?

=> 가끔 의도하지 않은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대부분 메일 또는 메신저를 활용하시더라고요.


12. 팀블로그인 헬스로그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 편집자 역할, 글자 색, 크기 등등 형식을 맞추고, 참여 블로거 선정, 글 내보내는 간격 조정,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술적 문제 해결 등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론 글도 쓰고요. 지금은 기술적인 문제를 테터엔미디어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 닥블이라는 의사 블로거 네트워크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팀블로그는 아무래도 개인의 색깔을 담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블로그를 가지고 그를 통해 닥블이라는 메타블로그 형식의 메체에 참여하는 것인데, 원하시는 모든 분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죠.

헬스로그는 앞으로 블로그가 없거나 가끔씩 글 올리는 분들이 주로 참여하고, 닥블은 의료와 관련된 여러 블로그의 글을 한번에 접할 수 있으니까 읽는 사람도 편하고 참여하는 의사들 입장에서는 다른 블로거의 글을 보완하는 글도 금방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대화의 장으로 굴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13. 헬스로그, 닥블, 개인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것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 봅니다.

=> 대화를 통해 의사에 대한 많은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여하는 의사들이 많아져서 다양한 얘기를 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대중에게 정보를 줄 수 있으면 그것 자체가 사회적 참여이자 지식기부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당장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유명세를 원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열정을 쏟는 이유에 대해 가끔 자문하기도 하는데, 그저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나로 해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바빠져서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해도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의 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의료정보에 대한 신뢰할 만한 많은 글들이 사장되지 않도록하고, 좋은 정보를 다른 의료 포털과의 제휴를 통해 공유하고, 모든 이들에게 RSS(새로운 정보가 생성될 때마다 이를 해당 블로그에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읽힐 수 있는 포맷을 만들고 싶은 것이죠. 대신 새로운 블로그라는 매체가 사장되지 않도록 블로그에 올라온 글의 저작권에 대해서는 계속 홍보가 필할 것 같습니다.


14. 블로그 활동을 하다보면 악플에도 많이 시달릴 것 같은데?

=> 의료정보에 대해 친근하고 알기 쉽고 신뢰할 수 있게 접근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의사들이 공감하는데, 악플이 부담된다는 분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악플에 상처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적응이되지만요. 함께 하는 닥블 회원분들이나 헬스로그 필진분들에게 ‘안티 백만 명’은 있어야 한다고 농담하곤 합니다. 그쯤 되면 공감하는 사람은 천만 명쯤 되지 않겠습니까?


15. 블로그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은?

=> 블로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참여,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가장 큰 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의사뿐 아니라 환자와 그의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혼자서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조금씩 부담을 나눈다 생각하고 참여하면 이런 것들이 모여서 큰 변화가 될 거라 봅니다.

한편으로는 의사가 지식으로 먹고사는데 이걸 무상으로 공유하는 게 말이 되냐고 하지만, 외국에서는 FDA와 NIH의 정보 등 국가가 관장하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다. 의료소비자가 알고 소비해야 할 부분에서는 공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포털에 들어가면 모든 질병 백과가 다 있는데 그런 종류의 단순한 의학 지식 공유가 아니라 블로그 상에서 일종의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하고 있는 말들을 불특정다수에게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죠. 또한, 잘못된 언론 보도에 대해 다 거짓말이야, 하고 분노를 터뜨릴 게 아니라 왜 잘못됐는지,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체계적으로 알려야 하기에 블로그가 꼭 필요합니다.


16. 의사들의 인터넷 글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얼마 전 다음 블로그에서 화제가 됐던 ‘나는 의사지만 척추수술 절대 안 받는다’는 글을 4만 명 이상이 읽었습니다. 그 분이 정말 의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렇게 글을 쓰면 안 됩니다. 그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를 참고하시기를. 문제는 그런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의사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의료정보에 대한 글을 쓸 때는 개인적 소감문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의사들은 레퍼런스를 중요시하면서도 자기가 글을 쓸 때는 그걸 잘 안 지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독자들의 요구는 의사라는 권위에 기대어 이야기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 진의를 다시 되짚을 수 있도록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글을 써달라는 것이거든요. 이 것이 무너진 전문가로써의 권위를 새로이 하는데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헬스로그에는 일부러 그러한 포맷을 만들어서 필진들에게 그것을 지켜달라고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는 글을 쓰다보면 독자들도 어떤 글이 신뢰가 가는지 판단하게 될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17. 헬스로그 필진 및 닥블 회원 블로그 선정 기준이 있는지요?

=> 필진 때문에 가끔 애(?)를 먹습니다. 팀블로그란 개념 자체가 그렇게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은 제가 아는 분들을 위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던 분들이고, 일부의 선생님들은 이미 블로그를 가지고 있으셔서 써오신 글들을 보고 제가 초빙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뜻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시고 계시고, 제가 이미 썼던 글들과 큰 이견이 없으신 분들이어야 함께할 수 있었겠지요.

닥블에 회원이 되는 것은 헬스로그 필진보다 훨씬 쉽습니다. 의사/치과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서 제대로된 의학, 건강 정보나 의료 현실을 알리고 싶은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공지사항을 참고하십시요.


18. 개인 블로그와 다른 팀 블로그의 장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또 팀 블로그 편집진들 간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 블로그의 장점 중에 하나가 기성 미디어를 통하지 않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미디어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헬스로그는 계획적으로 의학 전문 미디어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팀블로그입니다. 지금 보면 웹진과 비슷한 형태라고 할 수 있으며, 영역은 다르지만 익스트림 무비를 벤치마킹했습니다.

개인의 색을 담기 위해서는 개인 블로그가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팀블로그의 경우 단순히 여러 사람의 글을 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적어도 비슷한 목소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헬스로그의 경우 기성 언론과 차별화 되는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필진들 모두가 한 분야에 있어 전문가들이지만, 그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작성한 글의 참고 문헌이나 논문을 기재하는 등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보다는 더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과 또 자주 포스팅을 하기 어려운 직업이기에 1달에 1-2편 개인 블로그에 글 쓰는 것 보다 이 헬스로그에 모여 글을 작성하면 독자 확보에 더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면 굳이 팀블로그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팀원간의 소통은 이메일이나 메신저, 또는 전화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의 팀블로그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존의 블로그라는 틀을 깬 새로운 플랫폼이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 이미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영역이 모호해졌고, 그 대표적인 것이 제로보드 XE라고 생각합니다.


19. 향후 팀블로그를 지원하는 블로그 툴은 어떤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지?

=> 팀블로그를 함에 있어 팀원간의 소통도 중요한데,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게시판이 지원되는 팀블로그용 툴이 제작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또한, 기존 커뮤니티 제작에 게시판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 중 선별적으로 RSS로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나 커뮤니티 대표 블로그가 함께 연동되도록 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내부의 글을 블로그를 통해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블로그로 무브온21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커뮤니티 자체 툴에서 RSS를 선별적으로 제공하거나 선택 게시물을 블로그에 노출시키는 기술등이 있다면 팀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선별적으로 양질의 컨텐츠를 블로그 뉴스에 송고하는 것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털의 카페등의 서비스에도 단순히 RSS 제공만 할 것이 아니라 운영자가 양질의 컨텐츠를 선별해 RSS로 제공할 수 있게 하거나 다음 블로거 뉴스와 연동하도록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 블로그로 의학 상식을 제공한 이후 독자들과의 소통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또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들을 만날 때와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 진료실에 찾아온 환자분들의 대부분은 대화에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의사가 장황하게 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결론만 빨리 말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칼 자르듯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화된 결론이 더 받아들이기가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의사 역시 대화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설명 잘하는 의사가 되야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이야기지만, 설명 잘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의학적 지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눈높이에서 이해를 확인해 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는 정말 어렵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의학 상식등을 이야기 할 때 좋은 점은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독자들도 느긋한 마음으로 읽기 때문에 아파서 병원왔을 때와는 달리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진지한 대화가 아닌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시간에 쫒겨 또는 진료실에 나온 뒤에서야 궁금한 것이 생각나 물어보지 못한 것들이나, 아프기 전에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모습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 속에서 미처 환자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부족함도 깨닫기도 하고, 또 다른 소재거리를 찾기도 합니다. 잘 작성된 포스트는 환자분들께 설명을 위한 자료로 프린트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궁금한 것이 많다고 하는 환자분들에게는 블로그를 통해 질문을 하시도록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21. 굉장히 단기간에 많은 고정 독자층을 확보하셨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스스로 평가하세요?

=> 글쎄요. 흥미로운 의학연구나 건강 상식에 대한 글들을 자세히 소개해서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 포스팅 하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2. 2007년 8월 22일에 작성하신 "왜 여성들은 핑크색을 좋아할까?"라는 포스트가 댓글 면에서 혹은 인기도 면에서 대단히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 포스트를 착안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 폭발적인 댓글이 달릴 것으로 예상치 못했었습니다.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참여자의 생각을 알아보면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 작성자와 독자와의 일종의 놀이였고 예상 밖으로 많은 호응이 있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고맙게 느끼고 블로깅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23. 블로그 운영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관리 시간, 업데이트 빈도, 업데이트 내용, 최신 기술 적용 여부, 공개 허용 범위, 방문자 관리 등등)

=> 블로그 운영에 대해 설명하자면 상당히 길어질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빈도를 보면 작년에는 딱 정해놓고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1주일에 2-3편 쓰기도 하고 짧은 글을 여러편 쓰기도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아무래도 참여하는 필진이 많으니까 하루에 최소 한편씩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는 정보의 공유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가급적 방문자분들이 남기시는 댓글을 소중하게 읽고 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진료시간외 짬짬히 하기 때문에 따로 측정해보지는 않았습니다. 하루에 3시간은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포스팅 내용은 가급적 환자분들이 자주 물어보는 것들이나, 궁금해하실 만한 것들, 병원 이용에 관한 것들, 그 외 재미있는 의학 연구들이나, 의학에 대한 이해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24. 기억에 남는 포스팅은 무엇입니까?

1) 아이스크림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
: 시간도 오래 걸렸고,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직접 구매하여 영양 성분을 비교 분석하느라 노력도 많이 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고칼로리인 아이스크림이 소아들에게 비만 또는 이로 인한 편식을 할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이였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당시 3살인 아들이 아이스크림을 워낙 좋아해서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인터넷을 통한 불법 비아그라 판매 심각 이란 포스트도 직접 녹취까지 해서 정말 기사를 작성하려고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기성 언론에서 기자분들이 하는 영역을 해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2) 왜 여성들은 핑크색을 좋아할까?
: 이 포스트는 여성들이 핑크색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힌 기사는 아닙니다. 상당히 오래된 논쟁인 남녀 성에 따른 색상 선호도가 후천적인 영향이다, 그렇지 않다라는 논쟁의 연장선에 있는 논문을 소개한 것입니다. 글의 시작에 과학적인 설문 조사는 아니지만, 독자들의 생상 선호도를 참여하도록 유도해 소개된 논문의 결과와 비교하는 재미도 드렸던 포스트입니다. 댓글이 700여개가 넘개 달렸고 그 댓글을 바탕으로 다시 결과를 포스팅 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던 경험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댓글 색선호도 조사 결과

3)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써 수혈에 대해 (세츠나님 댓글)
: 이 글은 생명 - 누군가의 권리, 누군가의 의무 라는 포스트의 후속 글입니다. 원래 작성한 글은 여호와의 증인의 경우와 같이 환자들이 특정 치료를 거부할 경우, 그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견될 때 의사로써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댓글 중에는 본문의 내용과 무관하게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비난도 있었고, 일부 여호와의 증인의 경우 의학적 사실을 왜곡하여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그 중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밝힌 ‘세츠나’님의 댓글은 비교적 토의 하고자 했던 바에 대해 논지를 이어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포스팅을 했던 사례입니다. 이를 통해 많은 댓글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간극을 줄이지 못한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과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댓글을 바탕으로 새로이 포스팅을 하는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유기농 식품, 비싼 값을 하는 걸까? 란 과거 포스트는 유기농에 대한 과도한 맹신에 대해 비용과 효용 측면에서 본다면 지나친 맹신은 자제해야한다는 취지의 글이였습니다. 이에 대하 많은 반박이 있었습니다만, 그 중 과거 농업을 전공했다고 한 ‘답답해’님의 댓글이 상당히 논리적이여서 댓글을 따로 정리하여 포스트한 적이 있습니다. 유기농에 목 매지 말자 - 답답해님 의견


4) 건강한 치아를 위한 올바른 잇솔질 방법 (동영상)
: 다른 포스트들과는 달리 자체 제작한 동영상이였기에 기억남습니다. 이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치과 선생님을 거의 2주간 밥과 술로 꼬득였습니다. 동영상 자체는 매우 투박하고 목소리도 아나운서와 같은 좋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독자분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고, 이를 통해 치위생이라는 공중보건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동영상은 서울시 치과협회에서도 가져가 홈페이에 개시되었고 교정시설(교도소)에서도 교육 영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공중보건(public health)를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공중보건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공중보건, 건강 증진 에 이에 대해 쓴바가 있습니다.


제가 주로 포스팅한 대표적인 글들은 공지사항에 모아 놓았습니다.
: http://healthlog.kr/notice/336


25. 평균 접속자가 몇 정도 되는지요? 어느 정도의 사람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지요? 그리고 RSS 구독하고 있는 사람은 어느정도 되는지요?

=>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에는 방문자 분석을 열심히 해봤습니다만, 지금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총 방문자수만 보고 있습니다. RSS 구독하시는 분의 수도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피드버너를 이용하면 구독자 수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피드버너를 올 1월에 설치했기 때문에 과거의 RSS 주소를 통해 구독하시는 수는 알 수 가 없습니다. 올해 피드버너를 이용해 구독하시는 분은 450여분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다보니 방문자가 들쭉 날쭉해서 평균 1000명내외로 생각되고 많게는 몇만명까지 오시기도 합니다.


26. 천 단위, 만 단위의 방문자 수가 부담스러우시진 않으신가요?

=> 부담스럽죠. 새로 참여하신 필자분들 중에서는 너무 많은 방문자와 그에 비례하는 악플 수에 참여를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셨으니까요. 의학 정보에 있어서는 의사들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전문의 자격증이 있어도,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도 혹시 내가 쓴 글로 인해 잘못된 오해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상당히 고민합니다. 아주 특별한 케이스에 대해 글쓰는 것도 아닌, 자신이 매일 진료하는 질병에 대한 글을 쓰는데도 그러하죠. 그런 이유 때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저 역시 그런 고민은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27. 의료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소통의 장이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자칫 잘못하면 그 어떤 정책적인 토론의 장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어떻게 운영해가시는지요?

=> 헬스로그에서는 정치적으로 어느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제로 필진들의 성향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불가능하기도 한 면이 있구요. 하지만 일부 이슈에 대해서는 오해를 살 각오를 하고 글을 쓰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의 광우병 이슈나, 식코, 당연지정제 폐지 등의 이슈입니다. 최대한 중립적이면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기를 원해서 쓴 글이지만, 편견, 특히 정치적인 이해관계까지 고려해주는 편견을 마주하면 맥이 빠집니다. 그런 댓글에 일일이 답변은 하지 않습니다만, 헬스로그의 일관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28. 인터넷에서는 정보가 넘쳐나서 간혹 어떤 사용자는 맹신하기도 합니다. 헬스로그의 정보들은 전문적인 정보라 더욱 사용자들이 정보에만 의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헬스로그 이용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 쉽게 얻은 정보를 쉽게 믿는 습관이 상당히 무서운데요, 헬스로그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에 제가 쓴 글을 다 믿지는 말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으니까요. 물론 의사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상당히 신경 써서 문장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만고 불변의 성경을 적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의학 교과서를 집필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블로그에 올라간 의학정보에 불과합니다.


29. 헬스로그를 운영하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이 있다면?

=> 저 개인에게 투자할 시간을 많이 잃었습니다. 블로깅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저에게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더 나가서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침해(?)당하기 일쑤인데, 지금은 이 부분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얻은 것도 많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났고, 만나고 있고 대화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30. 의사 분들이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또한 운영한다 해도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용도가 많은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좀 더 선생님 같은 의사 분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  작년에 가을, 집사람에게 지나가는 이야기로 6개월만 있으면 의사들 블로거가 많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있고, 또 참여하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많은 선생님들이 블로그로 나오도록 도와드리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료 광고는 굉장히 법으로 규제가 많습니다만, 블로그에서는 규제가 없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은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그 중에는 불필요한 의료소비를 부추기거나 근거 없는 치료에 대한 홍보도 있을 수 있겠지요. 주제 넘은 예측입니다만, 아마 몇 년 뒤에는 그러한 건강, 의료 관련 블로그 중에서도 근거 있는 정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다시 가려야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겁니다.


31. 닥블(DocBlog)은 헬스로그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요? 헬스로그의 운영진이 닥블의 운영에도 관여하나요?

=> 헬스로그의 필진 중 개인 블로그로 닥블에 참여하는 분이 있기는 합니다. 닥블은 '과학적 근거를 통한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의사 블로거들의 블로그 네트워크입니다. 해당 사이트는 테터앤미디어의 윙이라는 설치형 메타블로그로 만들어 졌지만, 해당 페이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러한 블로그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때로는 건강 이슈에 대해 토론도 하고, 함께 홍보도 할 수 있는 블로그 네트워크입니다. 물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고요. 팀블로그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개인의 색을 보여주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블로그가 없는 지인들 위주로 헬스로그는 건강 정보를 담은 팀블로그로 운영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은 닥블에 개인 블로그를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합니다.


32. 블로그를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으신가요?

=>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을 언급할 때면, 어김 없이 악플이 달립니다. 주위에서도 스트레스 받으면서 뭘 얻을게 있다고 블로그 하느냐는 이야기도 듣고요.  맞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그만 둘까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망설이는 가운데도 글을 쓰고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지금까지 왔습니다.


33. 하루에도 몇 건씩 블로그 포스트를 올리실 때도 있는데 다작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 밀린 포스트를 정리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평균은 하루 2건 정도입니다. 다작의 비결은 집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에요. 주중에는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생활이 끝나면 그렇게 많이 글을 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쓰고 싶은 이야기는 짧게라도 쓰고 넘어가야 하는 성격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34. 선생님께서는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 보다 대화가 가능하고 빠르게 이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쓰신 적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하고 계신지요? 또 블로그 운영하면서 독자들과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까?

=> 장난감등에 포함된 납(Lead)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 Fisher-Price 등 납 포함 장난감 리콜 추가 , 납 코팅된 중국산 연필 리콜, 중국산 해산물 미국내 수입 금지 이러한 포스트들은 해외 소식을 빠르게 전달한 사례입니다. 국내에서도 다 이슈가 되었던 주제들이기도 합니다. 블로그의 장점이 언론보다 소식에 빠르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이슈에 대해 독자들과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다른 블로거들과 트랙백으로 정보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가을철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발열성 질환 주의 와 같이 가을에 항상 유행하는 발열성 질환등에 대해 주의를 갖도록 하는 등 계절별 유행 질환등에 대한 정보를 이슈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블로그를 이용한 공중 보건의 활용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5. 블로그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블로그는 인터넷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좋게 만들어진 새로운 인터넷 홈페이지 버전이라고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블로그가 지나치게 화두가 되고 있는데, 오히려 블로그를 시작 할 때 큰 각오를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생활을 담은 일기장으로 사용해도 되고, 자신이 만든 정보를 담아도 되는, 사용자가 사용하기 나름입니다.

블로그는 플랫폼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잘 이용한다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주장하고 토론하기도 좋고, 독자들은 RSS를 통해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블로그에 이러한 유용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 있어 블로그의 의미겠지요.


36. 블로그는 투입한 노동, 시간 등 원가에 비해 그 효과는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 블로그를 통해 단순히 수입을 계산한다고 하면 특히 노동, 시간등의 원가에 비해 돈으로 돌아오는 것을 계산한다면 그 정도는 미비합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블로그를 투입한 노동과 시간, 원가에 비해 나타나는 효과란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부정적인 답변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 의사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설득하는 입장인지라 블로그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그냥 취미로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할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지 않을까요?


37. 블로고스피어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우선 밝혀주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때문에 여러 포털이나 메타싸이트에서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면 블로그의 컨텐츠는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 컨텐츠의 신뢰도는 독자 스스로 판단해야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업적인 활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기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으리라 봅니다.


38. 블로고스피어가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양질의 신뢰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만, 사실 블로그란 툴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읽는 독자가 블로그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블로그를 와인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와인은 항상 똑같은 맛도 아니고 똑같은 질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맛의 와인처럼 블로그도 개인의 일상이나 감상이 적힌 것부터, 기존 언론에서 비추지 못한 사회 문제를 예리하게 비판하는 블로그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신뢰도 역시 다양하다는 것을 감안하고 봐야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여러 평가시스템을 활용하거나 또는 직/간접적으로 홍보를 해주거나, 또는 댓글로 격려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향후 블로고스피어가 더 다양화되고 더 양질의 글들이 많아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봅니다.


39. 블로거 기자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왜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나요? 혹은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블로거 기자’를 블로거에 중심을 둬야할지 기자에 중심을 둬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블로거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각자 다른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속에서 공유해야할 이야기를 찾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의사로 살아가면서 환자분들과 공유하는 이야기들을 글로 쓰고 있습니다. 단순한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글들도 쓰지만, 사실 더 재미도 있고 공감을 얻는 이야기들은 맹장수술 하는데 왜 가슴 엑스레이를 찍어야하나? 처럼 실제 입원한 환자분들께 늘 설명하는 일이지만 아프기 전에는 알기 힘든 이런 이야기가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0. 블로거 뉴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히 뉴스 전달 공간으로 블로그가 갖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1인 미디어라고 하는 블로그의 운영에 있어 가장 문제점은 독자들의 확보일 것입니다. 블로거 뉴스를 통해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모든 블로거들이 손꼽는 장점입니다. 또한 기성 언론과 다른 점으로 누구나 소식을 전달하고 이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어느 대안 언론보다 쉽게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 매력적입니다.

그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기사가 생산될 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성 미디어를 통하지 않더라도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성의 언론보다 신뢰성에 있어 의심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그 것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성의 언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우 전문적이고 신뢰도 높은 글들도 올라옵니다.

블로거 뉴스를 애독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블로거 뉴스는 여타의 메타블로그와는 달리 편집부의 선별작업을 통해 베스트 기사가 노출된다는 점이 장점일 수 있습니다. 메타블로그에서 평가시스템만으로 노출되는 경우와는 매우 다른 점으로 가급적 믿을 수 있는 글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기도 하고 블로거 뉴스의 색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41. 블로거 뉴스의 편집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블로거 뉴스 편집진들의 편집 기준. 추천시스템 같은 편집방식 등.)

=> 지속적으로 편향적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어느 언론사에도 존재하는 편집 방향 또는 원칙으로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추천 시스템에 의존하여 편집부의 로딩을 줄이는 시도를 합니다만, 결국 선별될 글들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선별하는 방식의 변화일 뿐이라고 여겨집니다. 편집부에서 가진 원칙에 따라 선별될 글들이 선별되도록 하되 그 일을 참여자들에게 맡기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겠지요.

다음 블로거뉴스의 원칙과 방향성은 분명 존재하며 그것을 스스로 부정하면 오히려 참여자들의 불만을 해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블로거 뉴스를 원색적으로 비난 해온 블로거들의 글 중 좋은 글은 베스트에 오르는 것을 종종 봅니다. 이는 편집에 있어 해당 블로거의 과거 포스트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글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 원칙이 살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이미 베스트에 오른 기사에 있어 반박하는 글은 거의 대부분 선별되어 베스트로 노출되도록 하는 것 역시 편집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원칙과 편집 권한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42.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고 난 뒤 달라진 점이 있다면?

=> 가장 큰 변화는 블로그에 쏟는 시간이 너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블로그에 종속된 것 같은 느낌이 많아 지금은 좀더 자유로운 블로깅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도 더 늘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블로거 뉴스의 첫 의사 블로거 기자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혜택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블로그가 많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고, 언론사에 인터뷰한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도 대단한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보다는 블로그를 통해 변화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의사 환자간의 짧은 대화 그로 인한 오해, 잘못된 의학 정보로 피해보는 경우등에 대해 블로그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더 발전한다면, 의료 정책이나 공중 보건 증진도 도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혼자는 불가능하기에 많은 의사 블로거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43. 전문가 블로거 입장에서 한국의 블로그 공간, 특히 블로거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미디어다음 블로거 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더 많은 전문가들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의 생명은 신속 정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문가 블로거들을 통해 정확성이 기성 언론만큼만 담보할 수 있고 블로그가 가지는 신속성이 더해진다면, 다음 블로거 뉴스는 기성 언론이 가지지 못한 장점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44. 닥블과 헬스로그 만들어진 순서와 관계에 대해 정리해주세요.

=>
연표를 정리하면, 헬스로그 2007년 3월 개인블로그로 시작, 닥블 2007년 11월 메타블로그 시작, 헬스로그 2007년 11월 팀블로그로 변환

이런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닥블은 의사들의 블로그들을 등록하여 의학정보를 모으는 메타블로그이자, 닥블이라는 이름으로의 모임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가능한 일인데 의사 블로거 네트워크인 셈이지요. 때문에 지난번에 모임을 가졌고 의견을 교환하고 그 가운데 아이디어를 얻고 또 확대 가능한 부분에 있어 제휴를 하고 있습니다.

닥블의 시작과 헬스로그의 팀블로그의 시작은 거의 비슷합니다. 코리안 헬스로그(Korean Healthlog)라는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팀블로그를 원했는데 팀블로그를 하려면 팀원과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또 개인블로그와는 달리 자신만의 색을 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는 분들에게 블로그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팀블로그에 가입해달라고 조르고는 해서 지금은 20여명의 필진이 있습니다. 매일 글 쓰는 분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글을 부탁하면 잘 써주시죠. 대부분의 필진은 블로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헬스로그란 팀 블로그를 통해 블로고 스피어의 다른 블로거들과 소통하게 됩니다.

하지만 팀블로그를 하면서 당황하게 되는 일도 생기는데, 예를 들면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거나, 좋은 내용이지만, 기존에 쓴 글들과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상이할 경우 독자들의 혼돈이 예상될 수 있는 부분이 생길까 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팀블로그다보니 이왕이면 비슷한 목소리와 형식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메타블로그입니다. 외부 스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헬스로그와 닥블은 외형에서 상당히 비슷합니다. 헬스로그란 팀블로그에 글을 쓰던 분들이 먼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닥블에 글을 송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색을 담은 블로그에서 의학과 관련된 글들만 메타블로그에 보내게되니, 팀블로그에서 느꼈던 부담을 줄일 수 있게되었습니다.

현재는 헬스로그에는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으시는 분들 위주로 이 글을 보내주시면 올리는 그런 용도의 팀블로그로 쓰고 있고, 닥블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면 수집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팀블로그나 메타블로그의 장점으로 의사간 상호 협조가 가능하며 좀 더 정확한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울타리 안에 있다보니, 상호 검증까지는 안되더라도 보완 후속 정보가 이어져 나오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닥블을 통해 독자분들은 여러 의사 블로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편리하며, 메타블로그이자 블로거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단체로써 여러 언론이나 기관과 제휴하여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단체가 되고 나서는 더 많은 관심을 받게되어 의사 블로거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상업적이지 않고 제대로된 정보를 제공하는 의사블로거만 받는 기준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45. 다음 블로거뉴스와 닥블과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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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 뉴스와는 닥블과 제휴 관계입니다. 닥블이란 블로거 네트워크는 의사들 블로거 중 신뢰할 수 있는 블로거들을 모아놓은 집단인데 그 중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그 내용을 추천할 만한 분들을 다음 측에 추천 블로거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의학적인 부분은 어떻게 판단할지 또 어떤 블로거를 신뢰할 지 다음 편집부에서 판단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는 닥블의 회원 블로그 중 4개의 블로그 (헬스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 의료와 사회 한정호, 눈초의 블로그)가 다음 블로거 뉴스 베스트 기자로 등록되 있습니다.

46. 7월 11일 실시하는 웨비나의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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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웨비나는 웹을 이용한 세미나인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입니다. web 2.0 을 활용하여 지금 겪고 있는 인터넷 의학 정보, 의료 소비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의료 제공자인 병의원, 의사들과 의료소비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고민하려고 합니다. web 2.0을 건강 분야에 접목하여 작년부터 이슈가되고 있는 health 2.0이라고 하는데 관련 업계에서 이를 추진할 때 무엇을 살려야하는지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큰 부담없이 하는 자리입니다. 모임이 의미있다면 웨비나 또는 웹 미팅 자리를 계속 만들 생각입니다.

47. 의료 포털, 의학/건강 언론과의 제휴는?


=> 컨텐츠 부분에 있어서는 아웃 링크방식으로 원하시는 페이지에 닥블의 글 중 선별하여 피드를 거는 것 부터 시작하여 일부는 기획하여 컨텐츠를 만드는 방식, 또는 기존에 있는 글을 정리하여 올리는 것, 원고 청탁등도 가능하며 이미 하고 있습니다.


48. 건강 메타블로그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던데?

닥블 이외에도 건강 메타블로그를 올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인데요,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등 다양한 직종의 블로거들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 환자등이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소통을 강조하되, 그 내용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베이스화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료 관련 웹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부분을 꼭 포함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호응이 없고 죽은 서비스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틀을 깨고 어떤 서비스라도 함께사용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좋은 건강 정보, 의사-환자와의 정보 교류 및 신뢰 회복, 건강관련 웹 서비스 업체들의 컨텐츠/소셜 미디어 관리 부분의 부담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49.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늘어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술적인 부분이 개선될 수록 지금 보다 안전한 보조 도구가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자칫 건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믿을 수 없는 부정확한 정보들이 인터넷에 너무나 많습니다.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개선될 여지들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50.지금도 블로그에 하루에 3시간 투자하시는가요?


시간은 3시간 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 블로그에만 얽매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51. 2009 다음 블로거 뉴스 대상 상금 어떻게 쓸 것인지?

우리 블로그 운영원칙이 있어요. 학생 한 명에게 운영잡무를 시키고 있는데, 월 20만 원을 지급하고 있죠. 그런데 블로그 수입으론 그걸 못맞춰 주로 내 사비로 나간 게 많아요. 그래서 300만 원 중 100만 원쯤은 내가 먹고, 100만 원은 이주노동자 돕기 기금으로, 50만 원은 조손가정 돕기 기금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50만 원은 운영비로 세이브해놓아야죠.


52. 공중보건의사 월급은 얼마나 되나?

보통 공중보건의 본봉이 100만 원 좀 넘는 수준이예요. 그나마 저는 전문의 자격을 따서 대위 호봉인데, 200만 원 좀 못받아요.


53. 향후 진로는 어떻게 할 계획?

일단 진료보다 어학이 좀 약해서 공부를 해보려고 해요. 학회 활동이나 해외 정보 수집도 언어소통이 안되니 답답한 게 많아요. 우선 해외로 어학연수를 다녀올까 생각 중인데…. 어쨌든 진료실에서 환자 보는 건 당분간 안 할 거예요. 그것보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관계 개선과 의료소비자 권리 향상에 관심이 많아요. 웹서비스로 그게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헬스케어로 수익도 얻을 수 있다면 좋고…. 의료 공급자인 의사와 수요자인 환자를 웹으로 연결하는데 관심이 많아요. 진료실을 지키는 것만이 의사의 역할은 아니라는 거죠. (그게 돈이 되냐는 질문에) 수익을 생각한다면 어떤 조직에 소속돼야 하는데, 직장에 소속되면 그런 기획이 어렵고, 수익이 없기 때문에 집에선 걱정이 많죠.


54. 정치적 성향은?


딱 중간인 것 같아요. 진보나 보수냐를 떠나서 그냥 합리적 토론이 가능하고, 이성적인 대화가 중요시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부질 없었던 말... 사람은 자신을 항상 중간에 놓고 판단하기에..)


55. 블로그를 통해 생긴 가장 큰 변화와 앞으로 블로그를 발전시켜 더 하고 싶으신것이 있다면?

의사들이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사실 큰 변화였습니다. 의사뿐 아니라 의료계 전반, 그리고 보건 당국에도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된 정보 제공이나 토론의 장, 의료의 주체들의 목소리 전달 기능, 의료 소비자인 환자와의 소통의장으로써 블로그를 보게 된 것이 돌아보면 큰 변화였던 것 같습니다. 헬스로그의 목표는 제대로된 의료 정보 전달과 토의 기능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능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참여자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메타블로그인 닥블을 확대 운영하고 싶은 계획입니다. 좀 더 토론의 역할을 강화하고, 참여자의 평가 기능을 강화해서 스스로 정보를 정화하고 정보 가공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56.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상업화란 무엇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혹 블로그마케팅 참여해본 적은 있으십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에 영향받지 않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블로고스피어의 건강성을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발전이 상업적 유혹으로만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것에 큰 이견이 없을 줄 압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블로그의 시작이 돈과 트래픽이 되서는 안되고 이를 미끼로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정보의 왜곡을 유도하는, 위탁 리뷰에 대해 안전장치도 필요합니다. 블로거가 블로깅을 통해 돈을 벌수는 있겠지만 그 정보가 왜곡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몇차례 마케팅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으나 거절했습니다. 바나나(돌코리아)와 일부 식음료 관련해서 제의가 들어왔는데, 몇 푼의 돈으로 얼마 안되지만 그나마 쌓아온 신뢰를 차버리는 우를 범할까 거절했습니다. 의사 블로거가 특정 식품이나 음료를 언급한다는 것이 그렇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넷북 리뷰에는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를 이용해 참여 가능하다고 해서 관심가던 제품을 리뷰했습니다. 조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흔쾌히 응했는데, 참여자들에게 넷북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중에 추가 금액을 내면 구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였습니다. 일부 블로거들은 조건 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만,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57.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의료상식을 올리면서 개인 병원을 홍보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홍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너무 업체에 맡겨둬서 그 내용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개업하신 선생님들이 진료와 경영에 바쁘시기 때문에 온라인 홍보 활동은 대부분 위탁하거나 병원 직원 한 두명에게 위임하는 경우가 많으신데, 자칫 잘못된 정보를 만들거나 병원 이미지에 해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시고 보셔야합니다. 때로는 직접 글을 쓰시지는 않더라도 온라인을 담당한 직원과 자주 정보를 주고 받고 방향을 제시해서 병원 블로그로써 간접적인 홍보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58. 의사 블로거들의 활동 중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사들이 블로그를 통해 활동하는 이유는?

의료/건강 관련 전문 블로거들의 경우 과거 정보의 유통 과정에서 단순히 인터뷰를 해서 수동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위치가 아닌 적극적으로 또 정확한 정보를 장점으로 블로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의료 소비를 유도하고, 우리 의료 제도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소통의 장으로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전문가들 간에 의학적인 문제를 두고 토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진료실에서 짧은 시간에 쫓겨 나누지 못했던 의사들의 고민, 또 환자들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더 나은 의사 환자 관계도 설정할 수 있으리라 믿고, 또 합리적인 병의원 이용으로 우리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아주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정도가 의사들이 블로그를 통해 활동하는 이유입니다.

다분히 공익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전부라고 하기엔 모자랍니다. 블로그 그 자체가 주는 개인적인 즐거움도 크니까요. 다른 전문분야에 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블로그 수익금으로 이주노동자들 중 건강보험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바자회도 진행한 적 있고요. 오프라인 모임도 2차례 가졌고 최근 모임 자료는 http://healthlog.kr/834 에 있습니다.

자비를 걷어 모임을 준비하고 또 발표 준비도 댓가 없이 합니다. 그래도 만나는 날에는 즐겁고, 또 서로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런 점들이 어떻게 보면 의아할 수도 있는데, 저희는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활동하는 동료의식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공식적으로 우리는 동료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본적은 없지만, 적어도 지난 2년간 활동을 돌아보면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블로그 활동이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였고, 시간이 남아서 하던 것도 아니였으니까요.


59. 다른 전문직에 비해 의사 블로거들의 참여는 독보적인데, 의사들이 블로그 참여에 열심인 이유가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전에 썼던 포스트 (장황합니다) http://healthlog.kr/733 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제 생각과 비슷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에 제가 혼자 하기 힘들다고 참여를 해주십사 블로그를 통해 많이 부탁드렸는데 (헬스로그 운영 초반에) 지금은 아주 자발적으로 참여하시고 계시니까요. 일종의 지식 기부이고, 재미있는 소통의 장도 됩니다. 여지것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블로그처럼 대중적인 관심을 받은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참여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60. 기존에 의사분들이 매체에 노출되는 방식, 이를테면 신문-방송-잡지-라디오 등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통하는 것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이 다른지...?

시간 제한이 없습니다. 분량의 제한도 없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야 주제도, 내용도, 분량도, 시간도 모두 다 간섭을 받습니다. 특히 의사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과 방송 작가들이 생각하는 방향과는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또 블로그의 특성상 독자들과 블로그에서 바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의사 블로거와도 대화를 합니다. 친목도 다지고요. 저는 닥블 운영자로써 다른 의사 블로거들이 이런 재미를 유지할 수 있고 또 이런 정보를 언론이나 포털에 유통하는 부분만 더 신경쓸 뿐입니다.


61. 블로그 운영하면서 생긴 재미있는 - 혹은 의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또 블로그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계신 것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관련 기록은 제 인터뷰 모음 http://healthlog.kr/notice/503 과 1, 2차 오프라인 후기 적은 것들 http://healthlog.kr/501, http://healthlog.kr/834, 다음 희망모금과 이주노동자 블로그 바자회 http://healthlog.kr/761, 헬스로그에 올라오는 글들 소개 http://healthlog.kr/notice/336 등이 있습니다.

기억 남는 일 중 하나는 블로그를 통해 요도협착을 제대로 치료 받게된 환자 분 이야깁니다. 우연히 요도협착에 대한 질문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 추후 요도협착에 대해 포스팅을 했고 http://healthlog.kr/311 이를 보고 병원가서 재 협착에 대한 치료를 받고 좋아지셨다고 한 분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기 전에 그냥 보조 식품이나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자가 처방해서 치료했다고 하시더군요. 블로그를 통해 보람있었던 순간이라고 해야할까요... 흔히 있는 일은 아니고 흔히 있어도 안되는 일이겠죠.


62. 의사블로그의 발전방향은 어떻게 보시는지. 의료 메타블로그 혹은 의료 포털 등?

의사블로거들이 활동을 많이 하게 되니 이 정보를 정제해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정리하는 일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일단 정보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헬스로그는 팀블로그로 운영되고 있으나 아무래도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닥블이라는 메타블로그이자 의사블로거 네트워크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 것도 벌써 1년이 넘었죠. 닥블의 기능 개선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점차 확대해서 환자분들과 여러 의료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좀 더 큰 규모의 메타블로그나 의료 포털을 만들 계획도 있습니다. 문제는 기술력과 자본입니다만... 계획을 세운 것이 절반은 시작한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시작도 그랬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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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힘들면 며칠 쉬고 그럽니다. 저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참여하는 분들이 많으니 어떻게든 굴러갑니다. 헬스로그는 팀블로그고 여러 필진과 청년의사라는 의료전문 매체, 이주노동자를 돕는 건강협회와 같은 단체에서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넷은 팀블로그인 헬스로그에서 제 일상을 쓰기는 적합하지 않아서 만든 개인 블로그고요, 맛집이야기나 아직 정리되지 않은 글들을 이웃들과 토론하는 곳으로 씁니다. 닥블은 메타블로그니 제가 별로 신경 쓸것은 없지만, 기능 개선을 해야하는 것이 항상 숙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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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깡 / 양광모 Kwangmo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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