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욕창에 대한 오해

2009-08-18     양광모
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 선생님의
대통령님의 폐렴은 대엽성 폐렴(Lobar pneumonia)였지만 초기 치료 반응은 좋은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워낙 안좋으시고 심장 역시 좋지 않으셔서 투석에 따른 심장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장이 혈액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데 그 기능이 마비되어있기 때문에 투석이란 혈액을 빼서 기계적으로 노폐물을 빼게 됩니다.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어 혈압을 올리는 약물을 써야하고, 이런 약물은 혈관수축을 야기해 심장 기능이 안 좋으신 경우에는 또 무리가 오실 수 밖에 없었던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으리라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워낙 존경을 받던 분이다 보니 좀 더 잘하지 그랬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료진들이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으리라 짐작합니다.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시는길 편하시라고 힘들게 심폐소생술 하지 않으신 것도 감사합니다. 기적이 일어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길 바랬습니다만,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이땅에 남기고 가신 정신만큼은 앞으로도 계속 남아 숨쉬리라 믿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