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 사회복귀 10명 중 3명 불과…‘마침표’ 아닌 ‘쉼표’돼야

한국로슈-쉼표-삼성서울병원, 소통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런칭 “치료제 공급 넘어 전체 치료여정 개선 위해 협력 강화할 것”

2022-11-25     유지영 기자

우리나라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율(Return to Work, RTW)이 지난 2018년 기준 30%에 불과한 가운데 암 경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런칭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런칭을 기념해 암 치료가 삶의 마침표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쉼표가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마련된 이번 이벤트에는 암 경험자들이 다수 참여,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찾았다.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와 암 애프터케어 정책연구 기관인 사단법인 쉼표(이사장 최성안),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암 경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메타버스 쉼표를 지난 24일 오픈하고, 같은 날 런칭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메타버스 ‘쉼표’ 이벤트에는 약 190명의 암 경험자와 가족이 참여해 사회 복귀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얻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김나연 종양전문 간호사가 암 환자, 치료 후 일을 해도 되나요?’라는 주제로 암 치료 후 사회복귀를 응원하는 강연을 진행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전문가 심리상담 프로그램, 암 관련 제도 알아보기, 암 관련 정책 건의 게시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이 공간에서 암 경험자들은 치료 이후 개인의 건강 관리, 일상 복귀를 넘어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상에 보다 기여하고 또 다른 암 경험자의 질병 극복 과정을 응원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후 메타버스 플랫폼에는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 및 운동법에 대한 전문가 강의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직장 및 대화 매뉴얼 등 분야별 지침과 안내서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보완될 예정이다.

또한 암 경험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가상 면접실, 암 관련 정책 및 제도에 대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게시판 등 다양한 경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는 사회의 편견과 오해 속에서 암밍아웃이 어려웠던 암 경험자분들에게 비대면 소통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향후 우리나라의 암 관리 정책 목표가 5년 생존율 개선을 넘어 치료 후 사회 복귀까지 확장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전문가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쉼표 서지연 명예이사장은 암 경험자의 증가 및 이들이 치료 후에도 일상과 사회로 온전히 돌아오지 못하는 현상은 개인에게도 비극일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큰 사회경제적 손실이다라며, “암 경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메타버스 플랫폼이 암 치료 후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이사는 로슈는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려는 ‘Beyond the pill’ 비전 아래, 환자분들의 전체 치료여정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으며, 이에 이번 후원에 참여하게 됐다한국 암 경험자들이 완치를 넘어 더 큰 꿈을 꾸고, 이뤄나가실 수 있도록 한국로슈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