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36.8% '폐암'…암전문의가 제안하는 치료 전략 3가지
①폐암 병기·유전자변이 맞춰 치료를 ②정밀유전자돌연변이검사 필요하다 ③내성 극복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를
폐암은 국내 2위 다발암으로 치료 성적이 꽤 나쁜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신규 폐암 환자는 2만8,949명에 달했고 폐암의 5년 생존율은 36.8%를 기록했다.
폐암의 치료 성적이 낮은 이유가 있다. 폐암은 대부분 진단 시 진행성 혹은 전이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 후에도 재발이 흔한 까닭이다. 하지만 치료 기법의 발달로 폐암의 치료 성적은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없지 않다.
그렇다면 암전문의가 제안하는 폐암 치료 전략은 무엇일까?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병원 유튜브 채널 '세브란스'에서 국내 사망률 1위의 예후가 좋지 않은 암 '폐암'을 이기기 위한 치료 전략 3가지를 소개했다.
김혜련 교수가 제안한 첫 번째 폐암 치료 전략은 다학제 진료를 통해 폐암을 치료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환자의 병기와 유전자 변이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실제 폐암은 병기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다르고, 유전자 변이에 따라서 어떤 치료를 하는지에 따라 치료 성적이 큰 차이를 낸다.
김 교수는 "1기, 2기 폐암 환자들은 수술이 가능한 심폐기능이 있으면 폐절제술을 추천한다"며 "3기 환자의 경우에는 암의 크기, 위치 또는 림프절의 위치에 따라서 수술을 먼저 할 것인지 아니면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고 면역항암제를 유지할 것인지 등의 여러가지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4기의 경우에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표적이 있는지 여부와 면역수치 발현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서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표적치료, 항암치료, 면역항암치료 이외에도 임상신약 임상치료를 할 기회도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폐암 치료 전략은 정밀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하는 것이다. 김혜련 교수는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은 유전자 돌연변이 특히 ERFG, ALK, ROS1 같은 표적이 있으면 1차 치료를 세포독성항암제가 아니고 표적치료제를 사용해야 하고 이런 표적약제를 사용했을 경우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폐암 치료에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 등을 이용해 여러가지 표적 약제에 대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는 일이 헤게모니가 됐다.
김 교수는 "표적약제와 신약임상이 가능한 약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찾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면역 수치의 발현이 높은 환자의 경우에는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 단독치료도 고려할 수 있어서 이러한 검사를 하는 것이 환자의 치료전략 설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폐암 치료 전략은 항암치료 대상자가 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신약임상 치료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김혜련 교수는 "폐암 치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표적치료제 경우에는 아직 승인받지 못한 새로운 표적에 대한 약제들이 신약임상시험을 아주 활발히 하고 있어 이를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기존에 표적치료를 받는 환자도 안타깝지만 약제 반응이 처음에는 좋지만 결국은 많은 환자에게 내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신약임상에 참여해서 내성 극복을 하는 신약을 시도해 보는 게 치료 전략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