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3차 치료제 '셈블릭스' 급여 등재 시급"

백혈병환우회, 오는 22일 열리는 암질심에서 급여 설정 요구 노바티스에 재정 분담 방안·비급여 기간 동안 무상공급 촉구

2023-03-16     김경원 기자

2번의 치료 실패를 경험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위해 3차 치료제 '셈블릭스'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시급하다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오는 22일 열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셈블릭스의 급여 설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셈블릭스(성분명·애시미닙) 관련 정부에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와 더불어 제약사의 합리적인 재정 분담 방안을 촉구하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셈블릭스 안건이 재상정돼 통과되고 이후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셈블릭스는 글리벡,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슈펙트, 아이클루시그 등과 같은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2개 이상의 약제로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기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Ph+ CML) 성인 환자를 위한 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6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급여 등재 1차 관문인 암질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미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건강보험에 등재가 돼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환우회는 "셈블릭스의 건강보험 등재가 지연되지 않도록 노바티스는 합리적인 재정분담 방안을 마련하라"며 "정부는 셈블릭스가 이전에 2회 이상 치료를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3차 치료제라는 사실을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 

셈블릭스는 1세대와 2세대 표적항암제보다 치료 성적이 좋고 돌연변이 발생 위험이 기존 치료제보다 낮으면서도 3세대 표적항암제 '아이클루시그'보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환우회는 "1~3세대 표적항암제 중 2가지 이상의 표적항암제를 1차 치료제와 2차 치료제로 사용했는데도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셈블릭스는 생명을 살리고 수명을 연장하는 3차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셈블릭스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모든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있다"며 "셈블릭스의 암질심 재상정과 통과를 촉구하고, 노바티스는 셈블릭스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도주의 차원에서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