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나비효과…한달 새 영유아 수족구병 3배 넘게 늘어

수족구병 봄철 유행…손, 발 수포 등 증상이 시 병원 진료를 개인위생수칙 준수·어린이집 등 영유아집단시설 소독 필요

2023-05-19     김경원 기자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나비효과로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한달 새 영유아 수족구병 환아가 3배 넘게 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10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한달 전(15주차)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유아에서의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 당 환자 수)은 올해 15주(4.9~15) 4.0명, 16주 5.0명, 17주 7.5명, 18주 11.0명, 19주 13.8명이었다. 

그래픽 제공=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2022년에 3년만의 계절적인 유행이 있었으며,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시기에 발생 증가가 확인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수족구병 유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입 안, 손, 발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한다. 

하지만 수막염, 뇌염, 심근염, 마비증상 등이 드물게 합병될 수 있기에 신속히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2일 이상의 발열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제공=질병관리청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전파 차단이 중요하며,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며 컵이나 식기등을 따로 사용하고 생활공간의 분리가 필요하다.

수족구병 예방수칙

① 올바른 손 씻기

 -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씻기

② 올바른 기침예절

 -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③ 철저한 환경관리

 -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하기

 -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하기

④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 받기

 - 발병 뒤 일주일 간 외출 자제 하기

*소독액 만드는 방법

빈 생수통 500ml에 종이컵 3분의 1 양의 염소계 표백제를(4% 기준) 붓는다. 물을 더해 500ml를 채운 후 뚜껑을 닫아 잘 흔들어 섞으면 소독액이 된다. 

수족구병의 예방과 전파 방지를 위해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며,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뒤처리 후, 화장실 사용 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후, 환자를 돌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수족구병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키즈카페 등 영유아 관련 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 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는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