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주차 독감 의사환자분율 2.4배로 치솟아…유행 조짐 뚜렷
고령층‧만성질환자 백신 접종이 최선 무료 국가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독감 유행 지표가 뚜렷한 상승세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 독감 환자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 연령대를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23일 발표한 2023년도 41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전체 15.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 6.5명에 비해 2.4배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7~18세 학생 연령대를 중심으로 독감이 크게 발생했다. 7~12세가 31.9명, 13~18세 30.6명을 보였다. 영‧유아 1~6세는 15.2명, 19~49세 19.1명, 50~64세 9.9명, 65세 이상 5.3을 보였다.
보건 당국은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고령층과 어린이‧임신부는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접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한 국가예방접종은 지난달 20일부터 독감에 취약한 어린이와 임산부‧고령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령층 대상 독감 백신 접종은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75세 이상(1948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은 11일부터 접종을 시작했고, 70~74세(1949년 1월1일~1953년 12월31일 출생자)는 16일부터, 65~69세(1954년 1월1일~1958년 12월31일 출생자)는 19일부터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접종은 동네별 지정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시행한다. 주소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접종할 수 있다. 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임지선 전문의는 “코로나 19는 기침‧가래‧인후통‧콧물‧미열과 함께 증상이 심해진다. 이에 비해 독감은 고열로 시작해 심한 두통‧오한, 근육‧관절통 증상 발생이 특징이지만 증상만으로 질환 감별이 어려워 조기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면역저하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접종을 맞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