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 뒤 재발 혈액암 특성 확인…'면역세포 기능 억제 수용체' 과발현
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송익찬·고정숙 교수 연구팀
2023-12-13 김경원 기자
흔히 골수이식이라 불리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혈액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골수 안의 면역세포 특성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확인됐다. 바로 CD4와 CD8 모두를 발현하지 않는 T세포의 억제수용체(TIM-3)의 발현이 증가돼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충남대병원은 이 병원 혈액종양내과 송익찬·고정숙 교수 연구팀이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혈액암 환자들에서 골수 안에 면역세포의 특성이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로 2023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국제학술대회(ESMO ASIA 2023)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환자들에서 특정 면역세포(CD4 와 CD8 모두를 발현하지 않는 T세포)의 억제수용체(TIM-3)의 발현이 증가돼 있어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있음을 발견했고, 향후 이를 통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최근 면역세포의 떨어진 기능을 다시 회복시켜 암세포를 치료하는 방법(면역관문억제제)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혈액암에서는 이러한 치료법이 도입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된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수용체인 ‘TIM-3을 이용한 혈액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특정 면역세포(CD4와 CD8 모두를 발현하지 않는 T 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