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잘 먹는 방법
서남병원 조영규 과장 "영양평가 후 개인상황 고려해 섭취 시 효과"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나요?”
누구나 정답을 듣고 싶어 하는 궁금한 질문이다. 어떤 식품이 정말 몸에 좋아 이것만 먹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 또는 장수를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결국 먹는 것에 대한 문제다.
하지만 현재까지 불행하게도 어떠한 음식도 이런 효과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과학적 근거가 비교적 충분한 결과들 가운데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병장수의 가장 확실한 방법…적게, 골고루 먹기
우선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노화 방지와 장수비결은 ‘소식’이다. 즉 적게 먹는 것이다. 한편 250만년 인류역사를 보면 인류는 먹을 것이 항상 부족했다. 이에 비해 최근 50년은 먹는 것이 넘치고 오히려 살찌는 것이 부담스럽다.
여기서 문제는 250만년 동안 길들여진 인간의 유전자가 최근 50년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적게 먹는 소식은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최선이다.
다음 여러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현대인이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여러 영양소가 필요하다. 어떤 특정 음식으로 완벽히 채운다는 것은 무리다. 보통 생각하기 쉬운 좋은 식품은 어떤 영양소가 아주 많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한편 다른 영양소는 부족한 만큼 한 음식보다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건강에 좋은 건강보조식품…권장량이거나 최적량 차이
질 좋은 다양한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여러 제약으로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건강보조식품을 고려할 수 있다. 건강보조식품은 우리 몸 건강을 위해 식품 속에 있는 성분을 그대로 원료로 하거나 특정 성분을 분리‧제조‧가공한 식품이다.
한편 여기서 ‘1일 권장량’과 ‘1일 최적량’ 개념 차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1일 권장량’은 1940년대부터 정하고 사용된 것으로 어떤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최소 섭취 용량을 말한다.
이에 비해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한 용량으로는 많이 부족해 등장한 개념이 ‘1일 최적량’이다.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 양이다.
이 둘 사이의 용량은 큰 차이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괴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비타민 C는 하루 60㎎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건강을 위한 1일 최적량은 675~3,000㎎으로 10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섭취 용량을 늘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그 전부를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하는 것이 부담되는 이유다.
인간이 늙는 것을 설명하는 대표 가설에 ‘손상이론’이 있다. 쇠가 산화작용으로 녹슬 듯이 인간의 몸도 유해산소에 의해 녹슬고 파괴돼 몸이 늙어 간다는 이론이다.
최근 항산화제는 노화에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해산소로 파괴되는 것을 막는 물질이 ‘항산화제’이고, 이를 섭취하면 그만큼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항산화제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외과 조영규 과장은 “건강보조식품은 누구나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에 비해 영양소의 질적인 면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영양평가를 통해 개인적 상황을 고려해 섭취하면 효과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 필수 영양소- 비타민‧미네랄, 보조효소(coenzyme) Q10, 필수지방산(오메가-3‧6‧지방산) 등
• 항산화제- 비타민A‧C‧E, 구리‧셀레니움‧아연 등
• 항산화 식물성 화학물질(phytochemicals)- 카로테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라이코펜 등
• 항노화 허브(herbs)- 인삼‧은행‧마늘 등
• 뇌영양소- 은행, 아세칠-L-카르니틴, 포스파티딜세린, 포스파티딜콜린, 프레그네놀론, 인삼 등
• 장청결제- 유산균‧섬유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