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안약 오래 넣어 눈 따가운 증상 생겼다면…“어쩔”

녹내장 치료 위한 안약…개인별 특성 고려해 선택해야

2024-01-22     이창호 기자

# 50대 김모(대구 북구) 씨는 작년 안과 정밀검진에서 초기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했다. 그러다 최근 눈이 따가운 증상이 생겼다. 김 씨는 안약을 계속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녹내장 치료 첫 단계는 안약으로 안압을 낮추어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완치가 없는 만성질환인 녹내장은 환자 스스로 안약을 점안하는 것이 주된 치료다. 그만큼 안약을 꾸준히 점안해 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안약은 대부분 안구에 직접 점안한다. 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만큼 안약을 장시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

사진: 김안과병원 제공

점안 시기를 놓쳤다면 다음 점안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늦게라도 점안하는 것이 좋다. 안약 용량과 효과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처방받은 용량만 점안하면 된다. 동시에 여러 종류를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운 만큼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한다.

녹내장 환자 나이와 진행 정도,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한 점안제 종류가 다른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안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어 다른 약을 추가로 넣기 불편하거나 장기간 녹내장 안약 점안이 필요한 환자는 무보존제 안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안약의 보존제 성분은 약을 개봉하고 미생물 번식을 막아 주는 만큼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내장에 안약을 점안하면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증상에 따가움과 충혈‧가려움증, 눈 주변 피부 착색, 윗눈꺼풀 지방 위축 등이 있다. 또 장기간 투여하면 통증과 이물감‧건조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부작용은 약을 중단하면 바로 호전된다. 걱정하기보다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안약을 넣는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닌 만큼 안약 점안에 거부감이 있거나 소홀한 환자들도 종종 있다”며 “녹내장 안약은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할 위험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안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점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안압관리를 위한 올바른 녹내장 안약 사용법

• 점안 시기를 놓쳐도 다음 점안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늦게라도 바로 점안한다.

• 안약을 많이 넣는다고 효과가 커지지 않는다. 한 방울만 점안한다.

• 점안해야 하는 안약이 2개 이상일 때는 투약 순서대로 5~10분 간격으로 점안한다.

• 부작용이 생겼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다.

(출처 김안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