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분석으로 폐암 예측?…국내의료진, 새로운 진단법 제시

충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

2024-02-05     김경원 기자

기관지 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정확도 높게 폐암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사진 제공=충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욱 교수와 강다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기관지세척액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반 폐암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주제 논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폐암을 진단하려면 폐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폐 조직검사는 유방, 갑상선 등 다른 장기의 조직검사에 비해 침습적이고 때때로 기흉, 출혈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양성과 악성의 감별이 어려운 폐결절 혹은 폐농양과 폐암의 감별이 필요한 폐종괴 소견으로 환자가 내원하면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하고 폐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매우 소량의 기관지세척액 검체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폐암과 양성 폐결절, 폐렴 등을 구별하여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강다현 교수는 “기관지세척액 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우리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