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성형수술 아닌 턱관절 부정교합 치료…수술 후 관리 중요

수술 후 뜨거운 물 샤워 금물…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주의必

2024-04-08     이창호 기자

양악수술은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 부정교합을 바르게 이동시켜주는 교정 수술이다. 양악수술은 턱관절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양악수술 후 달라진 외모 변화에만 주목해 성형수술의 일종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양악수술의 정확한 진단은 물론 수술 후 합병증 예방관리에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양약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이동한다는 의미다. 위턱과 아래턱 조화가 맞지 않으면 주걱턱처럼 아래턱이 앞으로 과도하게 나오거나, 반대로 너무 작아 깊숙이 들어가고, 대칭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선천적 이유나 성장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못하면 음식을 씹는 저작 활동은 물론 말하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외형적인 부조화로 대인관계 등 개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다양한 치아 교정 방법으로 부정교합 치료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정만으로 치료가 어려우면 전문의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양악수술의 최종 목표는 위턱과 아래턱을 이동시켜 치아가 잘 맞물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턱관절 주변에는 많은 신경다발들이 지나가는 만큼 양악수술에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양악수술은 턱을 절단, 즉 골절시켜 이동하는 수술이다. 간단한 수술이라 할 수 없고,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수술은 위턱과 아래턱 일부를 절단해 치아가 가장 잘 물리는 위치와 얼굴이 외형적으로 자연스러운 위치에 턱을 이동시킨다. 절단 부위에는 금속판을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난이도가 높은 수술인 만큼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 수술, 3D 프린팅 테크닉 등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법이 사용되고 있다.

양악수술은 수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얼굴이 많이 붓고, 머리로 피가 쏠려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수술 후 하루 정도는 상체를 비스듬히 세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2~3일 정도 지나면 회복기로 접어든다. 회복 단계에서도 턱을 크게 벌리거나 음식을 씹는 행동은 제한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턱을 움직이고 씹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 무리한 식사는 피해야 한다. 추가적인 교정 치료가 필요하면, 교정 치료도 빠지지 않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 조진용 교수는 수술 직후에는 식사량이 평소보다 부족해지는 만큼 활동 도중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뜨거운 물 샤워 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골절된 턱을 고정해 놓은 상태인 만큼 어지럼증으로 순간 넘어지면 커다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술 후 관리에 매우 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