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노년에 평안해야 할 삶을 망가뜨리는 주범

65세 이상 3명 중 1명…치료 적기 놓치지 말아야

2024-04-30     이창호 기자

퇴행성관절염은 국내에서만 연평균 400만 명이 앓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은 퇴행성관절염을 경험할 정도로 노년기 대표 질환으로 손에 꼽힌다.

퇴행성관절염은 국소 통증으로 시작한다. 증상이 점차 진행하면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진다. 무릎은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대표 부위다. 이로 인해 무릎관절증이 생기면 보행을 비롯해 움직임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발병 초기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되다가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주사약물, 물리치료 등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하게 진행하고 수술 치료가 불가피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무릎퇴행성관절염 가장 많아진행 느린 만큼 평소 관찰 필요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서서히 소실하면서 나타난다. 염증성 관절 질환 가운데 빈도가 가장 높다. 오랜 사용에 따른 관절 마모가 주요 원인인 만큼 노화 자체가 발병 요인으로 손에 꼽힌다.

비만이거나 골밀도가 낮아도, 스포츠를 과도하게 즐겨도 발병 위험이 커진다. 골밀도가 낮은 여성들은 남성 대비 환자 수가 2배 더 많다.

체중 부하가 큰 무릎은 퇴행성관절염이 흔하게 생기는 관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3년 무릎관절증 환자는 308만 명 정도로 10년 전 2012245만 명 대비 25.8% 늘었다. 우리나라는 양반다리와 쪼그려 앉기 같은 생활습관으로 무릎 연골 마모가 더 많다.

운동 통한 근력 관리 중요걷기수영 ‘Yes’, 축구테니스등산 ‘No’

무릎 연골이 마모되면 관절뼈와 관절막, 주변 인대에 이차 손상이 일어난다. 이때 통증과 변형,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초기 통증이 시작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진다. 오래 앉아있다 일어설 때 무릎이 빳빳한 느낌을 받게 된다.

말기에 이르면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된다. 관절뼈 사이 간격이 없어지면서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끊어질 듯 아픈 통증을 호소한다.

무릎 부위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 운동을 통한 근력 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칭과 걷기수영필라테스요가 등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는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축구와 테니스배구 등 구기 종목 운동이나 장거리 조깅산행은 무릎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병기 따라 치료 방법 달라말기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 불가피

무릎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초기~중기까지는 주사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주로 한다. 인체와 흡사한 세포를 직접 주사해 재생을 유도하는 ‘PDRN’(DNA) 주사치료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제재로 연골재생을 촉진하는 연골주사법’, ‘콜라겐 주사법등이 있다.

특히 작년 7월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승인한 자가골수 줄기세포주사치료법은 최근 주목받고 있다.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농축물을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말기에 이르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때 환자 연령과 관절 상태를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관절염에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관절경수술은 관절에 2~5직경에 가늘고 긴 내시경을 삽입해 내부 병변을 진단하고 수술한다. 수술 절개 부위가 작아 일상 복귀가 빠르며, 통증이 적고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인공관절치환술역시 통증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키고, 변형된 관절을 교정하는 효과가 좋다. 최근 환자 개인 상태를 검토분석해 더 정교하고 안전하게 진행하는 로봇인공관절수술도 주목받고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박상은 원장은 무릎을 중심으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은 보행운동 능력 저하를 불러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노년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평소 주의해야 한다최근 무릎 관절염 치료법 역시 크게 발전한 만큼 무릎이 쑤시는 것을 당연한 노화로 생각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