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성+건성 피부, 시카 성분 도움…농도 올려 치료 개념 접근은 안돼
민감성+건성 피부일 때 건강한 화장품 선택법
피부가 민감성이면서 건성까지 복합된 사람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피부 건강에 이롭다는 온갖 성분이나 추출물을 더하고 더한 제품들이 민감성+건성 피부인 사람에게는 권고되지 않는다.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언니네피부과]'에서 "피부를 자극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순간부터 민감성+건성 피부인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 차라리 건성만 있으면 쉽다. 밀폐제가 많이 들어가고 오일 성분도 들어가있고 오인트(oint) 성분이나 밤(balm) 성분을 발라주면 되는데, 앞에 민감성이 붙는 순간부터 보습제 선택을 조심스럽게 권유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민감성+건성 피부일 때는 보습제도 성분이 많은 제품을 추천하면 안 된다. 김 교수는 "추출물이라고 하는 것들이 오히려 더 자극을 준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또한 밀폐제 성분이 보습제도 민감성+건성 피부인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김현정 교수는 "바세린(밀폐제 성분)만 단독으로 바르면 건성은 해결이 될 수 있지만 민감성을 해결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그 까닭을 설명했다.
대신 피부장벽 성분인 콜레스테롤, 지방산, 세라마이드 3개가 확실하게 들어있는 제품이 추천된다. 김 교수는 "콜레스테롤, 지방산, 세라마이드 등으로 피부장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콜레스테롤, 지방산, 세라마이드가 적절하게 들어있는 제품들을 우선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민감성+건성 피부인 사람에게 3가지 피부장벽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김현정 교수는 "민감성 피부에 대해 연구한 것들을 보면 피부장벽 지질이 모자라다는 얘기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감성+건성 피부인 사람의 건성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로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때는 가볍게 잘 발릴 수 있는 장벽 크림을 쓰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장벽 크림 이외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시카 성분(마데카소사이드)이다.
김 교수는 "장벽 크림만으로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을 완화시킨다고 하는 성분인 시카 성분이 있으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시카 성분의 농도를 너무 올려서 이 성분을 가지고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민감성 피부는 접근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민감성+건성 피부인 사람은 화장품을 살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김현정 교수는 "항상 민감성+건성 피부인 사람에게는 화장품을 덜컥 사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발라봤는데, 한 15분까지도 별 문제가 없다면 바를 수 있다"며 "가볍게 발리면서 피부장벽 성분을 다 가지고 있고 약간의 항염증 효과가 있는 성분들이 있는 제품 중 나한테 자극이 없는 제품을 골라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