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도입된 AI…퇴원 환자 예측으로 환자만족도·병상가동률 UP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짚어

2024-05-20     김경원 기자

병원에 도입된 AI(인공지능) 기술이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여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7일 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에서 병원에 도입된 AI기술에 대한 성과를 짚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AI기술의 의료현장 도입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2022년 9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시작, 해커톤으로 선정된 기업들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에 적용될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GE헬스케어의 ‘에디슨’이 개발 플랫폼으로 사용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철저한 기술검증(PoC)을 거친 ▲인공지능기반 재원기간 예측 모델(이지케어텍) ▲의료관련 감염예측 인공지능 모델(카카오헬스케어) ▲소아 환자 약물처방 인공지능 지원 시스템(틸다) 세 개의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지케어텍 연구소의 ‘인공지능기반 재원기간 예측모델’은 진료과, 성별, 표준진료지침(Clinical Pathway), 진료 기록 등의 복합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퇴원 환자 수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 향상, 업무프로세스 개선, 병상가동률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의 ‘의료관련감염 예측 인공지능 모델’은 환자 개개인의 진료 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감염 발생이 높은 케이스를 선별할 수 있어, 병원의 감염 관리 활동을 지원하고 환자 안전을 향상하는 등 의료현장에서 활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병원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어우러진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들이 병원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된다면 의료서비스의 질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사업화를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은 “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이 힘을 합쳐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라며 “우수한 AI솔루션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의료 인공지능 산업 전반에 있어 선도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