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 받고 2~4주 수영장‧해수욕장 멀리해야
각막 회복에 중요 시기…자외선에도 선글라스‧모자로 보호 필요
6월 들어 한낮 기온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본격 더위가 시작하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계획과 함께 시간적 여유가 없어 미뤄 두었던 ‘시력교정수술’에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물놀이할 때 위생과 외부 자극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술 부위가 안정할 때까지 사후관리에 신경 써야 교정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 시력교정수술인 라식과 라섹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으로 떨어진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이다. 각막을 엑시머 레이저로 태워 깎아 굴절률을 조정한다. 각막을 펨토초 레이저로 잘라내는 스마일라식과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구 내 렌즈삽입술도 있다.
라식‧라섹 수술 후 1~2주 물과 접촉 최대한 삼가야
라식과 라섹 수술 모두 각막에 엑시머 레이저를 조사하는 만큼 수술 후 1~2주는 각막 회복에 중요한 시기다.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수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일주일은 눈을 세게 감거나 비비는 행위, 물과 접촉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
일주일 이후부터 정상적인 세안은 가능하다. 여름에는 땀이 자주 흘러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책‧조깅 같은 가벼운 운동은 일주일, 물놀이‧헬스‧요가는 수술 후 최소 1개월 이후 하는 것이 좋다.
스마일라식은 기존 라식‧라섹과 다르게 각막 절개 범위가 2~3㎜ 정도로 좁다. 수술 후 3~4일 뒤부터 일상생활이 거의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물놀이로 눈에 물이 들어가는 것은 2주 이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은 많은 인파가 몰린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막염과 각막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유해 성분이 있어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수경을 착용하면 눈과 물이 직접 닿지 않아 각종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눈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한편 분수나 워터파크에서 즐기는 인공폭포는 수압으로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각막 혼탁 생길 수 있어, 화장도 조심해야
여름철 강한 햇빛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각막상피세포 회복에 영향을 주고, 각막 혼탁 같은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물놀이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외부 충격으로 수술받은 부위가 벌어질 수도 있다. 밀집된 공간은 가능한 피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때는 충격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면 이물반응 또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술 후 1개월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클렌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시력교정수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 무관하다. 하지만, 여름에는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많고 세안과 목욕을 자주 하는 만큼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며 “시력교정수술은 수술 전 검사와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한 만큼 굴절교정수술 경험이 많아 개인 특성에 맞게 수술 종류를 선택하고, 관리 방법을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 안과를 찾아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