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궐기대회로 힘 모으는 醫…“단순 투쟁 그쳐선 안 돼” 지적도
의학회 이진우 회장 “단체행동 추구하는 목적 무엇인가 고민 必” 의협 임현택 회장, 의대 교수들 향해 “단일대오로 힘 모아 달라”
의료계가 오는 18일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로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단체행동이 단순 투쟁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료계 단체행동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의료계 혼란이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지난 2월 6일 전격적으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숫자를 발표함으로써 의료에 관련한 여러 사안들이 블랙홀처럼 매몰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옥외 광고판과 전철, 그리고 라디오 등 여러 매체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 광고를 보면서 참담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마치 의료계는 전적으로 의료 정책이나 제도들을 개선하는 문제에 전적으로 반대하고 수구세력인 것처럼, 나쁜 사람인 것처럼 매도되는 현실을 보며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8일 총궐기대회가의 투쟁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의료계가 의협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기로 했고 오는 18일 단체행동을 결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체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말 추구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들어봐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떤 방법이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의료가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바로 설 수 있는 방법을 깊이 생각하고 토론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총궐기대회 힘 결집시키는 醫 "의학회, 함께 자리해 달라"
의협 임현택 회장은 단일대오로 의료계 힘을 결집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의료계는 그 어떤 때보다 똘똘 뭉쳐 있다. 전공의, 의대생 뿐 아니라 교수들, 개원의들, 봉직의들 의료계 전 직역을 망라해 너나 할 것 없이 한 뜻으로 단일대오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우리 의지를 보여주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해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며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고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학회 회원들도 함께 자리해 달라”고 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