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FDA 승인…국내 진단 방사성의약품 주목
듀켐바이오,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전세계 세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이 지난 2일(현지시각)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임상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하는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라이릴리 ‘도나네맙’은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와 같이 뇌 속 유해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제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독성이 매우 강하고 쉽게 용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뇌 속에서 빠르게 응집된다. 이렇게 응집된 단백질이 뇌세포를 손상시키며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도나네맙은 다른 아밀로이드 베타 종에 결합하지 않으며 뇌 속의 유해 단백질 덩어리(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만을 표적해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PET/CT 진단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아밀로이드 베타 PET/CT 진단제 시장에서 9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환자 수는 약 338만 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레켐비’, ‘도나네맙’과 같은 약물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알츠하이머 초기 치매 관련 방사성의약품 진단제 수요는 약 1.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듀켐바이오 김상우 대표는 “또 하나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승인 소식이 들리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라며, “레켐비에 이어 도나네맙의 국내 임상에 진단제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신약의 원활한 국내 공급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