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운동 전 혈당 수치 300mg/dl 이상일 땐 "운동 삼가야"…왜?
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
2024-08-01 김경원 기자
당뇨 환자가 음식을 많이 먹고 혈당이 크게 올라가 있을 때는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좋다고 상식적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1일 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에 따르면, 만일 운동하기 전 혈당치가 300mg/dl 이상이면 운동을 삼가야 한다.
그 이유가 있다. 이 같은 고혈당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당대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당뇨 환자는 운동을 하기 전에 자가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만약 운동 전 혈당 수치가 100mg/dl 이하일 경우에는 저혈당 예방을 위해 운동 전에 간식을 약간 먹은 뒤 운동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당뇨 환자는 운동은 되도록 식사 1~2시간 이후 하는 것이 좋고, 인슐린을 맞고 난 경우라면 최소한 1시간 후에 하는 것이 권장한다.
특히 운동 시에는 사탕이나 주스 등 약간의 당분을 준비해야 한다. 운동을 하다가 ▲정신이 멍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손이 떨리거나 ▲몸에 힘이 빠지는 등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당분을 섭취해야 한다.
이외에도 당뇨 환자는 뜨거운 한낮이나 야간에는 운동을 피하고, 운동이 끝난 뒤나 운동 중에도 혈당을 측정해 운동에 따른 혈당 변화를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