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마운자로, 만성 체중 관리 적응증 식약처 허가 획득

성인 환자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보조제…주 1회 투여

2024-08-01     유지영 기자

한국릴리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GLP-1(glucagon-like peptide-1) 이중효능제(dual agonist)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2024년 7월 기준) GIP/GLP-1 이중효능제다. GIP, GLP-1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식욕 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마운자로는 내인성 GIP 및 GLP-1의 표적인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활성화시킴으로써 식전∙식후 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번 허가로 마운자로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승인됐다. 

투여 대상은 ▲초기 체질량지수(이하 BMI)가 30 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예,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kg/m² 이상 30 kg/m² 미만인 과체중 환자다. 

마운자로는 지난 2023년 6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 성인 비만 및 복부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단계(30 kg/m²≤BMI<35 kg/m²) 또는 3단계(BMI≥35 kg/m²) 비만 유병률은 각각 1.6배, 2.9배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은 “비만은 국내 성인 약 1,7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으로, 2형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200여 종의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키며, 주요 건강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음주, 흡연보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전의 항비만 치료제들의 개발되고 있는 만큼, 그 동안 생활습관 중재에도 체중 관리의 한계에 직면한 심각한 비만 환자들에게 비만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의학적 개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릴리 당뇨병 사업부 김계원 부사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많은 연구와 충분한 과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비만 환자들은 체중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의 건강 증진 노력을 저해하거나 치료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릴리는 마운자로의 국내 적응증 확대를 시작으로 비만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비만 환자들이 시기 적절하게 진단받고 근거 기반의 비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