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남성들을 위해 ‘블루리본’ 가슴에 다는 달…“이 암” 때문
한 해 ‘전립선암’ 환자 1만9천명…초기 증상 뚜렷하지 않아
9월은 ‘전립선암 인식의 달’(Prostate Cancer Awareness Month)이다.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공동으로 2004년부터 블루리본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암종별 발생 현황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전립선암 환자는 1만 8,697명으로 폐암‧위암‧ 대장암에 이어 남성암에서 4번째로 많았다. 또, 2018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남성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 기관 가운데 하나로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작은 샘이다. 대략 호두 정도 크기다. 정자가 생존할 수 있도록 산도를 조절하고, 정자 운동성을 높이는 등 전립선액을 통해 정액 일부를 생성하는 기능을 한다.
전립선 또는 전립선 주변부에 발생한 악성종양이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50대 이후부터 발생률이 높아 고령과 가족력‧남성호르몬‧비만, 서구화된 식생활, 만성 요로감염, 당뇨병 등을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립선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국소암과 국소진행암, 전이암으로 분류한다. 국소암 단계에서 조기 진단하면 생존률이 높은 편이다.
전립선암 초기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동반해 요로압박과 요로폐색‧배뇨통‧빈뇨‧혈뇨 증상으로 비뇨의학과를 찾아 검사 결과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혈중전립선특이항원검사‘(Prostate-Specific Antigen:PSA)는 소량의 혈액을 통해 전립선 특이 항원의 수치를 측정한다. 전립선에서 생성된 단백질 수치를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4.0ng/mL 이하를 정상으로 간주한다. 여기에 경직장수지검사와 경직장초음파검사, 전립선조직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혈중 전립선특이항원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적극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로리가 높거나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삼가고, 식이섬유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금연‧금주하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비뇨의학과 서영은 과장은 “우리나라는 질병 조기 발견을 위해 연령‧성별에 맞게 국가검진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어 여성은 유방암‧자궁경부암이 포함돼 있어 남성에게도 전립선 관련 검사가 포함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포함돼 있지 않아 50대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비뇨의학과를 찾아 혈중전립선특이항원 검사(PSA)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