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기일 때도 수술 필수인 '유방암,' 수술 안 하는 경우 '이때'로 제한적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한원식 교수에게 듣는 '유방암 수술'
암에 따라 0기 암은 수술을 하지 않기도 하지만, 유방암은 0기일 때도 수술이 필수인 암이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한원식 교수는 '서울대병원tv'에서 "(유방) 상피내암은 암의 시초"라며 유방 상피내암은 0기 암에 해당하는 유방암인 까닭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수술을 안 하는 경우가 제한적이다.
한원식 교수는 "유방암은 거의 대부분 수술해야 된다. 수술 안 하는 경우는 유방암이 전이 돼 이미 4기인 경우"라며 "이때는 수술해서 별 이득이 없을 수 있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우에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에서 수술은 과거처럼 모든 환자에게 제일 처음 시도되는 치료법이 아니다.
한 교수는 "특히 유방암은 치료가 굉장히 많이 발전된 암"이라며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해야 하고,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도 있다. HER2 양성 유방암 같은 경우는 표적치료가 있고, 호르몬양성유방암은 호르몬치료가 있다. 굉장히 다양한 치료들이 있고, 순서 등도 환자에 따라 굉장히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방암 수술을 할 때는 다양한 성형 기법도 동원되는데, 최근에는 성형외과 전문 의료진에 의한 성형수술을 최소화하는 기법들도 시도되고 있다.
한원식 교수는 "암수술에 성형수술기법을 동원하는데, 여러가지 대칭성이나 함몰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치 않은 환자들이 있는데, 항암치료를 해서 종양 사이즈를 줄여서 수술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형적인 측면에서 유방암에서 수술보다 항암치료를 먼저 할 때의 단점이 있다.
한 교수는 "암의 성질을 완전히 알지 못하고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하게 치료가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유방암을 좀 줄여서 모양 등이 너무 중요해 살리고 싶을 때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요즘에는 유방암 수술을 할 때 유두도 일괄 제거하지 않고, 수술 중 동결절편검사 결과에 따라 유두 밑에 암이 있을 때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진행성 유방암으로 유방 전절제술을 할 때도 동결절편검사로 유두 인근에 암이 없다고 하면 외과의 유방암 제거 수술에 이어 유두를 살린 채 성형외과의 유방복원수술이 바로 진행된다.
하지만 동결절편검사에서 유두에 암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외과에서 유두와 유두 주변을 제거하게 되고, 성형수술은 피부 확장기를 통해 몇 개월 간 피부를 늘린 후 보형물을 넣고 유두를 새로 재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수술기법의 발달로 유방암 수술 뒤 회복시간도 짧아졌다. 한 교수는 "유방전절제를 해도 일주일 내에 정상생활을 할 수 있고 복원 수술을 해도 한 2주 정도면 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