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CA의 간암 인사이트] 2월 2일, 간암의 날…간건강 점검 노력 확산 必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김경식(대한간암학회장) 교수
간암은 2022년 기준 1위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수술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일 정도로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못하다. 때문에 대한간암학회는 '간암 정복'이라는 미션 아래 2017년부터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하고 '간암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코리아헬스로그는 간암 전문가들로 구성된 간암학회와 함께 <KLCA의 간암 인사이트>를 연재한다. 연재를 통해 전달되는 근거중심의 올바른 정보들이 간암을 정복하는데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2월 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간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 및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간암의 날’이다. 지난 2017년 제18대 간암학회장을 역임한 성진실 교수가 제정했다. 매년 주제를 선정해 간암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간암은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80만 명이 간암으로 사망하며, 한국에서도 간암은 암 사망률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B형 간염 및 C형 간염과의 높은 연관성으로 간암이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40~60대에서 호발함에 따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간암의 발생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다.
1. B형 간염 및 C형 간염 예방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C형 간염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어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높다.
2. 정기적인 건강검진
고위험군(만성 간염 환자, 간경변증 환자 등)은 6개월마다 간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간암의 주요 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도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3.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금주 또는 절주를 통해 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저지방, 고섬유질 음식 섭취)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간에 무리를 주는 약물 남용을 피해야 한다.
4. 간암 고위험군 관리 강화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간과 관련된 간 질환을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 및 영상 검사를 통해 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예방과 건강한 간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이 필요하다.
1. 정기 검진 받기 : 간 건강이 걱정된다면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2.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의료기관에서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받자.
3.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 절주, 금연,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간 건강을 지키자.
4. 간 건강 캠페인 참여 : 간암의 날을 맞아 열리는 건강 세미나, 캠페인 등에 참여하여 최신 정보를 배우고 주변에도 널리 알리자.
간암에 관한 유익하고 자세한 정보는 대한간암학회 홈페이지(https://livercancer.or.kr/)의 최신 의학정보 메뉴에서 로그인 없이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간암의 날은 간암의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기념일이다. 특히 이번 2월 3일 제9회 ‘간암의 날‘ 기념식에서는 우리의 일상에 늘 대하고 있는 ’생활습관병(성인병)과 간암‘이라는 주제로 간암의 예방과 건강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향후 개인 차원의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뿐만 아니라 국가와 의료기관에서도 간암 예방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연구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간암의 날을 계기로 간 건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
김경식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간담췌외과를 전공했다.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전임의를 마친 후 현재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교수로 세브란스병원에서 간암 및 담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현재 대한간암학회 회장, 대한내시경로봇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의학교육평가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