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료 선택지 생긴 '수술 불가 방광암', 어떤 치료 택해야 하나?

세포독성항암제 이어 면역항암제 or 항체약물접합체+면역항암제

2025-08-07     김경원 기자

수술 불가 방광암에 최근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과거에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쓰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보험 급여까지 되는 '세포독성항암제 치료 후 면역항암제 요법' 선택지가 생겼고, 여기에 더해 보험 급여가 아직 적용되지는 않지만 '항체약물접합체+면역항암제 병용치료'도 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창곤 교수는 대한종양내과학회 유튜브 채널 'KSMO TV_그암이 알고 싶다'에서 "예전부터 백금 계열 항암제(세포독성항암제)를 널리 사용하고 있었고 최근에 면역항암제가 도입됐고 더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를 병용하는 요법이 1차 치료로 승인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불가 방광암에 최근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과거에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쓰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보험 급여까지 되는 '세포독성항암제 치료 후 면역항암제 요법' 선택지가 생겼고, 여기에 더해 보험 급여가 아직 적용되지는 않지만 '항체약물접합체+면역항암제 병용치료'도 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그렇다면 수술 불가 방광암에서 세포독성항암제 치료 후 면역항암제 요법과,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를 같이 쓰는 요법의 효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는 "현재 백금 기반 항암제가 보험이 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경우에는 특히 바벤시오 유지요법으로 넘어갈 때는 굉장히 편안하게 오랫동안 반응이 유지되는 경우도 꽤 많이 본다"며 "물론 처음에 항암치료를 3개월 할 때 힘들다. 힘든 그때를 잘 버텨내면 뒤에 편안하게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체약물접합체 '파트셉'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치료에 대해 김창곤 교수는 "백금 계열 기반 항암치료보다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하면 질병이 진행될 확률과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절반 정도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전체 생존 기간이 31.5개월로 연장됐으며, 백금 계열 항암치료 대비 사망 위험이 53% 감소했다. 

그렇다면 수술 불가 방광암 환자는 언제까지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 

김창곤 교수는 "치료를 언제까지 이어가느냐는 어려운 문제"라며 "평균적으로 백금 계열 항암제는 무한정 투약하기 쉽지 않다. 4~6주기, 3~5개월 사이로 왔다갔다하면서 쓴다. 면역항암제는 아직까지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제 중단해야 되냐는 아직까지 임상연구 데이터가 많이 쌓여있지 않은 상태이다. 추후 연구를 통해 밝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폐에 전이된 방광암 환자는 어떤 치료를 하면 좋을까? 치료 옵션은 세포독성항암제를 쓰고 이후 면역항암제를 쓰거나 키트루다와 파드셉을 쓰는 것인데, 후자는 급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 상황, 보험 가입 등에 따라 치료에 제한이 있다. 김창곤 교수는 "효과 면에서 현재까지 (두 가지 치료 옵션의) 임상 데이터들은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종양내과 의료진과 전문적으로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