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최신 수술…로봇·가상수술로 수술 당일 임플란트 삽입도 가능
용인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양현우 교수
구강암 수술에 로봇수술, 가상수술 기법 등이 도입되면서 구강암을 제거하면서 얻게 되는 흉터가 획기적으로 줄고, 구강암을 제거한 뒤 재건이 필요한 후속 치료도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 구강암은 입안과 입 주변에 생기는 암으로 혀, 잇몸, 볼, 혀 밑, 입천장 등 입 속을 비롯해 입술에 생기는 암 모두를 말한다. 구강암에서 수술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양현우 교수는 유튜브 채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구강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며, 구강암 수술은 암조직과 경부림프절의 제거, 재건술로 이뤄져있다"며 "아주 특수한 경우나 암이 너무 진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적 치료가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보다 선행된다"고 설명했다.
구강암 수술을 할 때 종양이 작으면 주변 조직을 활용해 종양을 제거한 뒤 생긴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경우도 있지만, 큰 종양을 제거하게 돼 광범위한 결손 부위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환자 몸의 적절한 조직을 활용해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수술이 구강암에서 이뤄진다.
양현우 교수는 "연조직이 암과 함께 절제된 경우, 전완(팔) 또는 허벅다리에 있는 연조직을 활용해 재건하며 암이 커져 커져 턱뼈로 침범한 경우에는 하지에 있는 종아리뼈를 활용해 턱뼈를 재건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구강암 수술에서 최근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양 교수는 "최신 기법을 도입해 암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암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 대표적인 수술 기법을 로봇수술과 가상수술 기법으로 꼽았다.
양현우 교수는 "작은 절개창을 통해 좁은 공간을 통과할 수 있는 '로봇'이 확대된 시야 아래서 여러 개의 긴 로봇 팔을 활용해 수술을 진행한다. 기존의 큰 절개창을 통한 수술과 비교했을 때, 로봇수술은 수술 후 흉터를 가리거나 줄일 수 있게 돼 심미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교수는 "최근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가상수술 기법이 개발돼 모의 수술을 실제 수술에 그대로 옮겨 와 0.5mm 오차 내로 절제와 재건이 이뤄지게 된다"며 "기존의 안모(얼굴 생김)와 턱뼈의 외형이 컴퓨터에서 재단한 종아리뼈와 모양이 최대한 일치하도록 재건하는 동시에 가상수술을 통해 미리 계획했던 임플란트까지 수술 당일에 심을 수 있게 됐기에 과거에 비해 환자가 수술 후 기존 삶으로 더욱 빠르게 복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