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학회, ‘국민 콩팥건강 개선안 KHP 2033’ 공개…전용 게시판 신설

정책 추진 현황 공개로 콩팥건강 증진 위한 실질적 노력 공유 의료 질 향상과 투석의 사회경제적 부담 완화 위한 비전 말기콩팥병 환자 비율 10% 감소·재택치료 비율 33% 달성 목표

2025-09-08     유지영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Kidney Health Plan 2033, 이하 KHP 2033)’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HP 2033은 신장학회가 지난 2023년 4월 국민들의 콩팥 건강 증진과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기로 한 정책으로, 2033년까지 ▲만성콩팥병 환자 수 10% 감소 ▲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콩팥병 환자 비율 10% 감소 ▲ 말기콩팥병 환자의 재택치료(복막투석·신장이식) 비율 33%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일 신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약 460만명에 이른다. 최근 10여 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말기콩팥병 환자의 절반(47%)은 당뇨병에 의해 발생할 정도로 당뇨병은 말기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KHP 2033을 통해 2033년까지 만성콩팥병 환자 수를 414만 명으로 줄이고, 당뇨병 말기콩팥병 환자 비율 또한 42.3%까지 낮추겠다는 게 신장학회의 방침이다. 

재택치료 비율을 33%로 높일 수 있도록 복막투석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복막투석은 말기콩팥병 환자가 자신의 생활 방식과 의학적 상황에 맞는 투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2023년 기준 말기콩팥병 신대체요법 분포에 따르면 신장이식은 16%, 복막투석은 3.8%에 그치고 있다. 

이에 신장학회는 복막투석 활성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 중심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투석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만성콩팥병의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화하고, 재택치료 활성화 및 정책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재택복막투석 활성화 정책’ 논의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국민 인식 제고 활동으로 ‘콩팥점수 알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만성콩팥병 관리 강화를 위한 진료 지침 개발과 보건의료 정책 제안 등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최근 신장학회 홈페이지에 'KHP 2033 전용 게시판'을 신설했다.

이 게시판에는 학회의 정책 제안서, 관련 보도자료, 홍보 및 교육 자료 등이 수록되어 있어, 국민과 의료계가 함께 정책 추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장학회 박형천 이사장은 “학회는 KHP 2033을 통해 국민 콩팥 건강 증진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에 KHP 2033 전용 게시판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