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 환자, 숨 찬다고 안 움직이면 더 악화…생존 위해 '운동' 필수

충북대학교병원 조준연 교수, 적당한 걷기·가벼운 달리기 권고 호흡기감염 시 중증 악화 위험 커 '예방접종' 필요…금연 꼭 해야

2025-09-26     김경원 기자
폐가 점점 굳어 숨쉬기 힘들어지는 희귀폐질환 '폐섬유증'을 앓는 환자는 숨이 차기 때문에 운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병이 더 악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운동이 필수다. 체력이 가능한 선에서 적절히 걷고, 가볍게 달리는 운동이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권고되는 것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폐가 점점 굳어 숨쉬기 힘들어지는 희귀폐질환 '폐섬유증'을 앓는 환자는 숨이 차기 때문에 운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병이 더 악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운동이 필수다. 체력이 가능한 선에서 적절히 걷고, 가볍게 달리는 운동이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권고되는 것이다.  

충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조준연 교수는 유튜브 채널 '충북대학교병원'에서 "폐섬유증 환자는 숨이 차더라도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며 "숨이 차서 움직이지 않으려는 폐섬유증 환자가 많은데, 근육도 빠지고 심장기능도 같이 나빠지게 돼 결국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폐의 허파꽈리(폐포)를 통해 산소가 혈액으로 전달되는데 있어서 지지대 역할을 하는 폐간질이 두꺼워지는 폐섬유증을 앓는 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운동이 권고될까? 조준연 교수는 "폐섬유증 환자는 적당한 걷기 운동, 가벼운 달리기 정도는 하는 게 좋다"며 "또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섬유증 환자가 병의 악화를 막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매년 예방접종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다. 조 교수는 "폐섬유증 환자는 예방접종을 잘 해야 한다"며 "폐섬유증은 기본적으로 만성폐질환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생기면 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조준연 교수는 "폐섬유증 환자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다면 반드시 챙겨서 맞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페섬유증 환자가 병의 악화를 막기 위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 바로 담배를 피우는 것이 그것이다. 

조 교수는 "폐섬유증 환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반드시 끊어야 한다. 흡연은 병이 생기고, 점점 나빠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또 흡연은 폐암이 생길 확률을 높이는데, 만일 폐섬유증 환자가 폐암까지 생긴다면 암을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