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연부조직육종' 최신 치료…면역항암제·표적치료제도 진입

국립암센터 최원영 교수에게 듣는 연부조직육종 최신 치료

2025-09-29     김경원 기자
여러 장기와 조직을 지지하고 결합해주는 근육이나 연골, 지방, 혈관, 신경, 힘줄, 인대, 섬유조직 등에서 기원하는 희귀암 '연부조직육종'의 치료에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연부조직육종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시도되고 있고, 항암치료로 세포독성항암제가 주류를 이루는데 항암치료에서 핫한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도 일부 아형의 연부조직육종에서 효과를 입증해 우선 권고되는 상황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여러 장기와 조직을 지지하고 결합해주는 근육이나 연골, 지방, 혈관, 신경, 힘줄, 인대, 섬유조직 등에서 기원하는 희귀암 '연부조직육종'의 치료에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연부조직육종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시도되고 있고, 항암치료로 세포독성항암제가 주류를 이루는데 항암치료에서 핫한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도 일부 아형의 연부조직육종에서 효과를 입증해 우선 권고되는 상황이다.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최원영 교수는 대한종양내과학회 유튜브 채널(KSMO TV) '그 암이 알고싶다'에서 "면역항암제가 가장 잘 들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연부조직육종은 포상연부육종으로, 연부조직육종 중에서도 굉장히 드문 아형"이라며 "포상연부육종에서는 면역항암제가 굉장히 잘 들어서 우선적으로 치료에 사용하도록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포상연부육종 외에 다른 육종에서도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입증되고는 있다. 

최원영 교수는 "그 외에도 소규모 임상연구를 통해서 몇 가지 면역항암제들이 (일부 연부조직육종의 아형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는 있지만, 대규모 3상 임상연구를 통해서 유효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포상연부육종을 제외하면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게 (다른 아형의 연부조직육종에서) 우선적으로 권고되지는 않는다"고 현실을 짚었다. 표적치료제가 잘 듣는 연부조직육종도 있다. 

바로 특정 치료 표적이 확인되고, 이에 맞는 표적치료제가 나와있는 연부조직육종이 그것이다. 최 교수는 "표적치료제도 굉장히 잘 듣는 표적이 있을 때, 또 거기에 잘 들어맞는 약제가 있을 때는 육종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효과를 보인다"며 "대표적으로 NTRK 돌연변이가 있을 때 거기에 맞는 표적치료제가 있는데, 그 발생 빈도가 전체적으로는 매우 낮지만 상대적으로 육종에서 조금 많이 발견된다고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표적치료제를 쓸 수 있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원영 교수는 "실제 배 안쪽에 17cm 정도되는 굉장히 큰 육종이 있었던 환자가 NTRK 유전자 변이가 발견돼 표적치료제를 쓰고 암이 완전히 없어진 사례도 있었다"며 "드물지만 영아형 섬유육종에서도 이런 유전자 변이들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유전자검사에서 만약 변이가 확인되면 충분히 표적치료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연부조직육종의 아형인 활막육종에 대해 세포치료도 해외에서 승인됐다. 최 교수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활막육종 대상 T세포 치료제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치료가 상용화돼 사용하기 어렵지만, 점점 다른 암에서 사용하는 세포치료제나 다른 암에서 사용하는 신약이 육종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연구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육종 치료도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