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대 사망 원인 ‘암’을 이기는 확실한 예방 전략은 “이것”

조기‧정기 검진, 위암‧대장암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 90% 이상

2025-11-16     이창호 기자

암은 한국인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한자리를 차지한다. 암은 여전히 국민 건강에 큰 위협으로 자리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4.3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폐암과 간암‧대장암‧췌장암‧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암은 대부분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알아채기 쉽지 않다. 눈에 띄는 불편함이나 통증이 없더라도 몸속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을 수 있다. 조기 검진은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확실한 예방 전략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폐암과 간암 등은 조기 발견이 완치 가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고위험 암종이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진다.

정기 검진은 치료 시기를 앞당기고 예후를 개선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또 조기 검진은 암 외에도 여러 무증상 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혈압과 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나 간질환‧갑상선질환 등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질환도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금주‧금연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조기 발견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장기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건강검진 패러다임이 단순 질병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에서, 미래 질병을 예측하고 조기에 예방하는 검사로 변화하는 이유다.

고대안암병원 건강증진센터 정승필 센터장은 “암 조기 발견은 치료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개인의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며 “정기 건강검진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