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활동 혹은 반복적인 사용이 원인
# 30대 남성 A씨는 15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겨우내 하지 못했던 테니스, 자전거, 농구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야외 스포츠 활동을 늘린 탓인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잠까지 설치는 날이 이어져 정형외과를 찾았다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스포츠를 즐겼던 것이 원인이었다.
최근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바깥 활동을 하게 되면 A씨처럼 각종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 어깨를 활용한 각종 스포츠를 활동 중에는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된 것을 말한다. 어깨 관절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회전근이 손상되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회전근개파열의 대표적 증상은 찌르듯한 날카로운 어깨 통증이다.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팔을 드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어깨를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나 서걱하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어깨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염증 및 변성, 고령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 외상 등이 주요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힘줄에 무리한 활동 혹은 반복적인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지만, 최근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면서 젊은층 환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고, 증상이 더욱 악화될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단, 단순히 한가지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학적 검사, x-ray 검사, 초음파 검사 등 정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 호전 가능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마취나 절개 수술처럼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적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음파를 손상 부위에 조사해 병변 부위에 신생 혈관의 생성을 유도하고 혈류 공급을 증가시켜 조직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콜라겐 합성이 증가하므로 인대와 힘줄의 탄력성을 올릴 수 있다.
도수치료는 수기 방식으로 근육과 인대 등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고,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를 파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손상된 관절 및 근육 및 인대 등의 주변 조직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유도해 그 기능을 회복하는 원리다.
신통정형외과 심제성 원장은 “각각 환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통합치료법을 시행해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한 가지 치료만을 고집하는 획일화된 치료가 아닌 다양한 치료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치료 계획을 제시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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