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삐’하는 이명이 들리면서 신경은 곤두선다. ‘돌발성 난청’의 대표 증상이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청각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 스트레스와 고통 정도는 심할 수밖에 없다.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3개 이상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 청력손실이 3일 이내 발생한 상태다. 돌발성 난청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30~50대에 가장 빈번하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나 현기증이 함께 온다.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생기는 만큼 정확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최대 관심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이다. 우리 아이 성장발육이 또래 다른 아이에 비해 너무 늦으면 걱정이다. 너무 빨라도 걱정이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성장이 빠르게 진행하는 ‘성조숙증’을 겪는 소아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18세 미만 성조숙증 현황’ 통계를 보면, 성조숙증 소아청소년 환자는 2018년 10만 1,273명에서 2022년 17만 8,585명으로 5년 동안 무려 80% 급증했다. 성조숙증은 유전‧환경 요인 등으로 인해 정상적이지 못한 성호르몬 분비 결과다. 최종
# 직장인 김모(48) 씨는 최근 눈앞에 실오라기가 지글지글 아른거리는 것 같아 불편했다. 실오라기는 때론 아지랑이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날파리가 붕붕 떠다니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손으로 비벼도 사라지지 않았다. 김 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비문증’으로 진단받았다. 비문증 또는 ‘날파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의외로 많다. 사람 눈은 ‘유리체’라는 무색투명한 젤 형태의 조직으로 차 있다. 유리체 안이 혼탁해지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젤 형태 유리체
하지부종이 생겼을 때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리가 붓는 이유가 다리 정맥 문제라고 흔히 생각하는 까닭이다.하지만 하지부종은 실제로는 심부전 같은 심장의 문제, 페부종·폐색전증 같은 폐의 문제, 갑상선질환 등의 내분비계 문제나 간이나 신장의 문제로도 초래될 수 있다.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의 휴식으로도 하지부종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부종이 만성화되면 기능장애도 초래될 수 있는 까닭이다. 대전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진호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심장 중환자 전문의의 존재에 따라 심장 중환자의 생존율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대병원은 이 병원 심장내과 배대환 교수가 26일 개최된 제 44회 대한중환자의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담긴 ‘심장 중환자실에서 심장 중환자 전문의의 임상적 영향 평가’ 논문으로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심장 중환자실에 입원한 국내 12개 병원 중 심장 중환자 전문의가 있는 병원과 없는 병원을 비교한 연구에서 심인성 쇼크 및 심장 중환자의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것을 증명했다.일반 중환자 전문의와 구분된 심장 중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이 전공의와 교수 사직 등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면서 중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대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의료진 번아웃으로 환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 뿐더러 중환자 전문의 인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져 대한민국 의료가 바닥부터 무너질 수 있는 까닭이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제44회 국제학술대회(KSCCM-ACCC 2024)'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 속 중환자 의료 현장 의료진들의 번아웃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홍석경 기획
8살도 안 된 딸이나 9살도 안 된 아들에게 갑자기 머리냄새가 나면 강력히 의심해봐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아이 성장에 방해되는 병인 '성조숙증'이 그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화영 교수는 유튜브 채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부신에서 활성화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그 전에는 안 나던 머리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며 그것이 사춘기 시작의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8살도 안 된 딸이나 9살도 안 된 아들에게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만한 또 다른 증상은 얼굴과 두피에 피지 분비가 많아지며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또 다른 성조
100일간 기침 발작을 유발하는 감염병 '백일해'가 최근 국내에서 폭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세 미만 영아는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3차례의 적기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단체생활을 하는 4~12세는 백일해 5~6차 접종을 맞아야 한다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365명(4월 24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의 11명 대비 환자수가 33.2배 증가했고, 이는 최근 10년 간 동기간 대비 최다 발생이라고 26일 밝혔다.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216
타인의 간을 내 간과 바꿔 끼워넣는 간이식수술 뒤에는 각종 합병증 위험이 올라간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급성세포성 거부반응'으로 적게는 10%, 많게는 40%의 환자에게 발생한다. 이외에 각종 감염 위험도 높은데, 복강내 감염이 10~20%, 상처 감염이 10~15%의 환자에게 보고되며 담도 협착, 담즙 누출 같은 담도합병증 위험도 꽤 올라간다. 특히 담도합병증은 간이식 뒤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최영록 교수는 유튜브 채널 '간들간들'에서 담도합병증을 '간이식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칭하며 "실제 담도합병증으로
교통사고 환자에게 시행하는 도수치료 적용 기준이 더 까다로워진다. 도수치료보다 기본 물리치료나 단순재활치료 행위를 우선할 수 있도록 횟수를 확대하도록 심사지침이 개정됐다.한의과에서 시행하는 골도법 검사의 적응증과 시행횟수 등 세부 인정기준도 신설됐다.대한병원협회는 최근 홈페이지는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고한 ‘자동차보험 심사지침’을 안내했다. 새롭게 마련된 지침은 오는 6월 1일부터, 개정된 내용은 5월 1일부터 시행된다.구체적으로 도수치료 전 시행하는 기본 물리치료나 단순재활치료 기준이 기존 ‘4회’에서 ‘4회 이상’으로 개정
심장으로 피를 보내는 정맥의 기능에 문제가 초래된 '하지정맥류' 환자가 최근 국내에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환자는 21만여명에 달했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 때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을까?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인 하지정맥이 3mm 이상 구불구불하게 확장돼 혈액이 심장으로 제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은 하지의 무거움, 피곤함, 붓기, 가려움, 쥐남, 욱신거림, 작열감,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하는 통증 등이다.하지정맥류의 원인은 정
선천적·후천적 시각장애 환자들의 자살 위험성이 높으며, 특히 청소년에서 그 위험이 급격히 올라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서울대병원은 안과 김영국 교수 연구팀이 ‘시각 장애와 자살의 연관성’과 관련된 30건의 코호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메타분석을 실시하고 시각 장애가 자살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25일 발표했다.시각장애는 선천적 이상 혹은 후천적 안질환으로 인해 의학·광학적 방법으로 개선할 수 없는 시력 및 시기능 장애를 말한다. 기존에는 시각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자살에 대한 생
최근 가임기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고령임신’이 늘고 있다. 고령임신 문제는 곧바로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세계보건 기준은 만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고령임신으로 분류한다. 만혼 늘면서 난임 부부도 증가…저출산 원인만혼이 증가하면서 늦은 나이에 출산을 계획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임신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난임 인구도 늘고 있다. 고령임신이면 아이를 갖는 시간이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유산 위험도 커진다. 특히 고령임신은 난임 확률이 커지고, 자연유산이나 임신성 고혈압‧당뇨 등 산과적 합병증 위험성도 높아진다.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이 매년 증가해 환자당 항생제 사용량이 상급종합병원의 3배 수준에 이를 만큼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24일 발표한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 실태 및 사용관리 인식도·요구도'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조사 결과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처방 적정성이 낮고, 항생제 사용관리의 요구도는 높아 요양병원 항생제 관리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청구자료 조사 결과, 2020~2022년의 전국 의료기관 종별 환자당 항생제 사용량은 요양병원이 가장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되고, 기후보건 회복력 증진을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국회와 민·관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된다. 질병관리청은 25일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주제 기후변화 건강 포럼을 신현영 의원실과 공동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이상기후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 건강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건강, 기후 보건 적응 정책에 관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포럼에는 보건 및 기후·환경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국내외 법률과 정책 사례를 검토하고
최근 일본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 STSS)’의 국내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초기 증상은 가볍지만,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해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에게 들어본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무엇인가?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침습적 감염질환이다. 연쇄상구균의 독소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체내에 분비되면서 심각한 염증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합니다”서울대병원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들이 오는 8월 31일 사직하겠다며 환자들에게 전원 가능한 병원을 안내한 공지문에 적은 문구다. 현재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에 근무하는 교수는 단 둘뿐이다.소아신장분과는 소청과 세부 전문의 분야 중 하나로, 전국에 활동하는 전문의 수는 35명에 불과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소아 전용 투석실을 갖춘 병원으로 만성 콩팥병 등으로 투석을 받은 소아 환자 100여명 중 절반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이들의 사직 날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와 함께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임신 준비 또는 희망 부부들 가운데 여성 나이 15~49세라면 소득기준과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여성은 난소 기능 검사(AMH)와 초음파를, 남성에게는 정액검사를 지원한다. 여성은 13만 원, 남성은 5만 원을 돌려받는다. 최근 난임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신 전 검진으로 생식건강 위험요인을 알 수 있고, 난임을 일으키는 요인을
파킨슨병 환자는 주종을 막론하고 알코올 섭취가 금기이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알코올 섭취가 금기인 이유가 있다. 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는 유튜브 채널 '파킨슨TV'에서 "파킨슨병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잘 생긴다"며 "기립성 저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알코올 성분"이라고 짚었다. 성 교수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되고 몸이 따뜻해지는데, 이것은 말초혈관이 확장돼 피가 보이기 때문"이라며 "결국 몸 안에 돌아다니는 혈액량이 줄어들다보니 기립성 저혈압은 악화되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그렇다면 알코올이 없는 '제로 맥주
나이를 먹으면서 연령대에 따라 사고로 부상할 수 있는 주요 위해요소가 다를 수 있다. 이른바 ‘생애 주기별 위해 다발 품목’이다. 가령 영유아기에는 침대에서 떨어져 다칠 수 있고, 고령자들의 경우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칠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소아‧청소년에서 자전거와 킥보드‧전동휠 등의 비율이 높아 요즘처럼 완연한 봄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때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탈 것을 타다가 넘어지거나 사고로 단순 타박상에 그치면 다행이다. 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은 골절 양상이나 치료 과정‧예후가 성인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