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위‧대장 내시경 검사 반드시 필요…11~12월 연말 병원은 북새통

해마다 연말이면 병원마다 건강검진센터는 북새통을 이룬다. 연중 차일피일 미루었던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연말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특히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11~12월 가장 많이 몰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위내시경 검사 건수는 1분기 56만 건에서 4분기 67만 건으로 19% 이상 증가했다. 대장내시경 검사 역시 연중 20% 이상이 11~12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건강검진 검진 항목 가운데 염증성 질환과 암 조기 발견까지 검사 효과가 가장 크다. 상부위장관 내시경이라고도 하는 위내시경 검사는 식도십이지장을 관찰하며 질환을 발견한다. 위식도 역류질환과 염증성 질환, 소화성궤양, 각종 종양과 암까지 발견하는 중요한 검사이다.

소화기 질환은 특히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과도한 육류와 인스턴트 섭취 등 서구화된 식사, 불규칙한 생활 등이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여기에 음주흡연도 소화기 질병을 악화시킨다.

국가건강검진의 위내시경 검사는 암 검진을 목적으로 만40세 이상 남녀에게 2년 주기로 하고 있다. 10%의 본인부담금이 생기고, 수면내시경 등 기타 시술은 별도 비용이 청구된다. 수면내시경을 하면 검사 후 30~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보호자와 함께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 당일 운전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은 삼가해야 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후 대장에 발생한 염증이나 용종을 발견한다. 용종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도 가능해 치료 목적으로도 시행된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며 혹처럼 돌출된 것이다. 대부분 대장암은 용종에서 발전한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을 선종이라 한다. 50세 이상 10명 가운데 3~4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용종은 5~10년 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를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이 70~90%까지 낮아진다.

국가검진으로는 만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매년 무료로 시행한다. 대변 검사에 혈액이 묻어 나오는 등 이상이 있다면 본인부담금 없이 대장내시경 검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만으로는 정확도가 낮아 최근 정부에서는 대장암 1차 검진을 대장내시경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은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평소 증상이 없어도 가족력이 있다면 40세 이후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필요한 만큼 연말이라도 국가건강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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