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국내 품목허가 획득…2차 치료제로 허가
제한적 국내 상황 기대감↑…21일 간격 1일차 1시간 투여

보령(구 보령제약)이 오는 3월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된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된 약제가 제한적인 만큼 젭젤카주가 출시된다면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소세포 폐암은 비소세포폐암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초기 전이가 잘되고 진행속도가 빠르다.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 치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내성을 보이거나 재발한 경우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국내에 많지 않다.

보령의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으로,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번 승인은 지난 2020년 7월 젭젤카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지 약 2년 만이다. 국내에선 보령이 지난 2017년부터 개발 및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젭젤카는 매 21일 간격으로 1일차 1시간만 투여받으면 된다. 따라서 다른 치료 옵션에 비해 투약 용이성도 뛰어나다. 이러한 특·장점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지난 2020년 7월 발매된 이후, 2년 여 만에 1차 백금계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전체 폐암 환자 수는 총 2만9,960명으로, 이중 소세포폐암은 3,169명이다. 

국내 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제인 젭젤카 출시 예고에 의료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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