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진, 아이클루시그‧셈블릭스 등 관리안 제시

1~2세대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치료에 실패한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phase Chronic myeloid leukemia, 이하 CP-CML) 환자에게서 3~4세대 약제 선택시 참고할 만한 치료 권고안이 제시돼 주목된다.

티모시 휴즈(Timothy P. Hughes) 등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연구진은 최근 미국혈액학회 저널인 'Hematology ASH Education Programd'에 TKI 내성 CP-CML 관리 권고안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2개 이상의 TKI에 내성이 있는 CP-CML 환자는 치료 옵션이 제한돼 있으며 모세포기(blast phase)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며 "포나티닙(제품명 아이클루시그)은 지난 10년 동안 이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약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하지만 포나티닙은 전체 용량(45mg/d)으로 투여할 때 심각한 혈관 폐쇄 사건의 위험이 상당하며, 저용량 사용 시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지만 효능도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반응을 달성하는데 있어서는 고용량의 포나티닙이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반응을 유지하는데는 더 낮은 용량으로도 충분해 많은 환자에게 더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개발된 애시미닙(제품명 셈블릭스)은 이 환경에서 잠재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치료적 발전이 TKI 내성 CP-CML 환자에게 3세대 약제인 '아이클루시그'와 4세대 약제인 '셈블릭스'라는 우수한 효능을 가진 2가지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T315I와 같이 특정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포나티닙과 애시미닙는 사용 가능한 후보이지만, 이 같은 환경에서는 더 높은 용량이 치료 성공에 중요하다"며 "또한 포나티닙과 아시미닙의 무작위 비교가 부족해 각 임상 상황에 대한 최선의 선택을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구진은 최신 임상시험의 새로운 근거들을 검토하고, 사례 연구를 통해 약제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주요 문제들과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어떤 약물이 선호되며 어떤 용량으로 투여되는지를 제안했다.

결과적으로 연구진은 환자에서 TKI 내성이 발생한 경우 돌연변이(kinase domain mutation) 및 클론 진화(clonal evolution) 평가와 동반질환(comorbidities) 및 혈관성 위험인자(vascular risk factors) 등을 파악해 저항성 정도와 심혈관 위험에 따라 두 약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저항성의 정도가 심화될수록 '셈블릭스'보다는 고용량의 '아이클루시그'를, 환자가 심혈관 위험이 높다면 반대로 '셈블릭스'를 각각 권고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직 해당 두 약제의 선택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두 약제 모두 식약처 허가를 통해 국내에 도입돼 있긴 하지만, '셈블릭스'의 경우 아직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사실상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6월 '셈블릭스'의 국내 허가를 승인 받고 곧바로 급여신청에 들어갔지만, 12월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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