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팀…소아 골절과 식품 알레르기 연관성 연구

식품 알레르기가 있으면 특정 음식을 먹거나 접촉할 때 피부와 호흡기순환기 등 다양한 신체기관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식품의 섭취량과 상관없다. 극소량을 먹어도 증상이 심하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 식품에는 달걀과 우유땅콩생선조개가 있다. , 간장과 바나나멜론복숭아두유 등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으로 손에 꼽힌다.

이와 관련,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소아의 골절 위험률이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와 성균관대 이승원 교수, 연세대 신재일 교수, 차의대 신윤호 교수, 경희대 권로지 연구원 공동연구팀은 2009~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재된 소아 178만 명을 대상으로 소아 골절과 식품 알레르기의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을 1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소아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일반 소아에 비해 골절 위험률이 11% 더 높았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심할수록 골절 위험률은 더 증가했다. 경증 소아환자의 골절 위험률은 9%였다.

이에 비해 아나필락시스를 동반한 중증 소아환자의 골절위험률은 21%로 높게 나타났다. 식품 알레르기로 인한 병원 방문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진단 연령이 낮을수록 골절 위험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는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소아는 광범위한 식품 회피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어렵고, 특히 비타민D와 칼슘 부족이 면역체계와 뼈를 약해지게 만들어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여진다식품 알레르기를 진단받은 소아는 원인 식품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체 식품을 찾아 영양적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 온라인판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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