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자세 거북목증후군 불러…바른 걸음걸이, 베개 높이 중요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행동 방식이다. 습관이 운명을 만든다는 말도 있다. 작은 물방울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바위를 뚫듯,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만들어진 잘못된 생활습관은 건강을 위협하고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우리의 다양한 습관 가운데 사소한, 구체적으로 가방을 메는 방식에 따라 척추건강이 위협받기도 한다. 한쪽으로 가방을 메는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일으키거나 척추 배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무거운 가방을 한 손으로 드는 자세로 무게 중심이 팔꿈치 안쪽에서 멀어져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척추건강을 위해서는 가방 어깨끈을 조절해 등에 밀착하고, 양쪽으로 메거나 대각선으로 번갈아 가며 메는 것이 좋다. 가방 위치는 엉덩이 위 10㎝정도 올라와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가방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가 적당하다.

평소 걸음걸이도 마찬가지다. 나쁜 걷는 자세는 허리와 다리골반 등 여러 부위에 무리를 준다. 팔자걸음이나 O자 형태의 안짱다리로 걸으면 다리 관절에 부담을 주고, 골반뼈가 뒤틀리게 한다. 이에 비해 정상보다 보폭을 너무 크게 걸으면 목과 중간등허리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바른 걷는 자세는 걸을 때 앞을 주시하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걷는 것이다. 양어깨 힘을 빼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며 양발은 11자 형태로 유지한다. 발과 발 사이는 자기 주먹정도로 간격을 벌리면 적당하다. 발바닥은 뒤꿈치에서부터 앞꿈치 순서로 닿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이외에도 높은 베개를 베는 습관은 뼈와 근육인대에 부담을 주고, 목뼈를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굳게 만드는 등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베개 높이는 천장을 바라볼 때 6~8, 옆을 보고 잔다면 어깨목 사이를 고려해 10~15가 적당하고, 너무 부드럽거나 딱딱한 재질보다 탄성이 강하고 두상에 따라 형태가 잘 유지되는 메모리폼라텍스 계열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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