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연중 8월 발생 많아…특히 여름에 ‘뇌경색’ 위험 높아

뇌졸중은 주로 추운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 뇌졸중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여름에도 발병률이 높다.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뇌졸중 원인이 되는 고혈압당뇨 환자가 늘고, 40대 이하 젊은 중년 연령층에도 발병이 증가세를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뇌졸중 환자는 2411,632명으로 20202007,862명보다 20.1% 늘었다.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월별로 보면, 8월 환자는 17707명으로 환절기인 3171,727명과 9157,367명 다음으로 많았다. 20168월 환자는 17842명으로 3174,150명 다음으로 많았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 파열로 생기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으로 구분한다. 뇌출혈은 3~4월과 9~11월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 위험성이 높고, 뇌경색은 여름철에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는 오전과 오후 기온 변화로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혈관 파열(뇌출혈) 가능성이 크고, 무더운 여름철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다량의 땀을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이 끈적해지며 혈액순환이 잘 안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위험이 크다.

뇌졸중은 편마비와 감각이상, 극심한 두통과 시력저하,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전조 증상을 보인다. 이때는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뇌졸중(뇌출혈뇌경색)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져 뇌 손상 가능성이 큰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3~4시간 정도로 보고 있다. 병원 도착 후 검사를 위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서 실제 그보다 더 빠른 1시간 내 병원 도착이 중요하다. 특히 뇌경색은 발병 후 빠른 처치와 치료가 관건이다. 뇌혈관이 막혀도 4시간 이내라면 혈전용해제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처치를 하게 된다.

뇌경색을 치료하는 혈전용해제 사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증상 발현부터 4시간 30분이다. 골든타임을 놓쳤어도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상황에 따라 24시간까지 가능해 포기하면 안 된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출혈 부위와 원인 출혈량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출혈량이 적으면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비해 출혈량이 많거나 혈관촬영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반신불구나 사망위험도는 높아진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사망률이 높다. 팔다리 마비와 언어장애치매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평소 염분당분, 음주량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유지가 예방의 기본이다.

여름철 높은 기온은 혈관에 스트레스를 주는 만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여름철 뇌졸중 위험을 벗어나려면 오후 야외 활동은 삼가고, 과격한 실외 운동은 피해야 한다. 하루에 2이상의 물 섭취도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는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정상인의 4배 이상 높다. 혈관벽이 무너져 혈관 속 지방질과 불순물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 쌓일 수 있어서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정인영 전문의는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발생하면 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 빠른 처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공급이 중단되도 상당한 손상을 입는 만큼, 최대한 빨리 응급실(병원)을 찾아 CTMR, 혈관조영술 등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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