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길 막아 말썽부리는 돌멩이…5년 내 50% 재발, 생활습관 중요
‘요로결석’은 콩팥 또는 요관에 돌이 생겨 소변 흐름에 장애를 주고 이로 인해 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요로결석 통증은 극심해 병원 응급실로 실려 오기도 한다. 특히 요로감염과 수신증‧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요로결석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요로결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46만 6,082명이었다. 요로결석 환자를 월별로 보면, 7~9월 여름과 초가을 환자 수가 전체 30%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여름과 초가을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 시기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줄면 농축되면서 결석 생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수분 섭취 감소가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줄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늘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여름철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을 활성화해 칼슘대사에 영향을 준다. 이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발생 위험이 높다. 연령대로 보면, 20~40대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했지만 최근 고령층에서 발생도 늘고 있다. 요로결석은 지리적으로 열대 지방과 산악지역에서 많이 나타난다. 음식‧온도‧습도 등 생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표 증상은 옆구리 통증이다. 결석이 방광 근처에 내려오면 빈뇨와 잔뇨감 등 방광 자극 증상이 발생한다. 통증이 심하면 구토‧복통과 복부 팽만이 함께 온다. 결석에 의한 혈뇨도 보일 수 있다.
결석으로 요관과 콩팥이 폐쇄되면 소변 흐름이 막혀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다. 이때 요로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과 패혈증 위험이 커진다.
요로결석은 환자 임상 증상과 소변검사로 진단하고, 방사선검사로 최종 확진한다. 요로결석 성분에 따라 방사선이 투과되는 결석은 단순 X-ray 촬영에서 보이지 않아 전산화단층촬영으로 결석 유무를 확인하다. 결석 진단을 받으면 정기 검진과 진료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는 결석이 자연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경하 배석술, 경피적 신쇄석술, 복강경 및 개복수술 등이 있다. 결석 크기와 모양‧위치, 주위 부종 등을 확인한다. 결석 크기가 작고 요관 중간에 있으면 대기요법으로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수술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분쇄,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입원 없이 바로 시술할 수 있다.
결석 성분이 수산칼슘인 환자는 비타민C 과다복용을 삼가야 한다. 단백질은 요로결석의 주된 원인 인자로 과도한 단백질 편식 역시 제한해야 한다. 한편 칼슘 섭취 제한은 오히려 결석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만큼 의사와 상의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최대헌 전문의는 “요로결석은 치료 후 5년 이내 재발 확률이 평균 50%로 높아 평소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며 “일상생활 속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0컵 이상 충분히 물을 마시고, 소금을 덜 먹는 한편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서 규칙적인 식생활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