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에 가족력도 작용
금연‧저염식‧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 중요

추석 명절을 지나 본격 가을로 접어들었다. 쌀쌀한 가을바람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 온도 항상성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한다. 혈관이 수축하면 영향을 받는 뇌졸중과 고혈압‧심장병 등의 질환을 더 조심해야 한다. 

이 가운데서 흔히 ‘중풍’(中風)으로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뇌기능에도 급속한 장애가 발생한다. 생각(사고)과 행동(신체의 움직임), 대화(언어)에 어려움을 겪는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경색은 원인에 따라 동맥경화성 뇌경색과 색전성 뇌경색으로 다시 나눈다. 뇌출혈은 고혈압성 뇌출혈과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 등으로 구분한다. 

한편 ‘일과성 뇌허혈 발작’도 있다. 좁아진 뇌혈관으로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을 말한다. 이때 뇌졸중 증상이 수 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좋아진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만큼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치부하고 지나치기도 쉽다. 

뇌졸중을 부르는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과 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흡연 등이 손에 꼽힌다. 여기에 비만과 운동 부족, 과음도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30~40대에서 여러 유전인자가 있거나 관련 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뇌졸중이 발견되기도 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찾아오는 질환이다. 하지만 조절이 가능한 위험 원인을 적절히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들 가운데 혈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이 있으면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2~4배 상승한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뒷골이 뻐근해야 고혈압 아닌가’하고 여길 수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급격히 혈압이 오르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수 있다. 이에 비해 고혈압은 대부분 수개월에 걸쳐 혈압이 상승하는 만큼 대부분 자각하지 못한다. 

서울시 서남병원 신경과 권주영 과장은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여기에 금연‧금주‧저염식과 꾸준한 운동 등 규칙적인 습관이 중요하다”며 “뇌혈관질환에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다면 꾸준한 정기검진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뇌졸중 대표 전조 증상 

▲갑작스럽게 깨질듯한 극심한 두통을 느낀다 

▲한쪽 방향 얼굴‧팔‧다리에 먹먹한 느낌이 들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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