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김성균 교수 연구팀
장애 중증도 높을수록 '고정식 임플란트' 효과 커
고정식 임플란트가 희귀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장애를 얻은 환자의 구강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애 중증도가 높을수록 고정식 임플란트의 치료 효과가 컸다.
일부 장애 환자들은 협조 부족이나 구강 위생 불량 등의 이유로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임플란트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구강 기능을 회복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 새로운 치료 대안이 제시된 것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치과보철과 김성균 교수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유수연 교수, 서울탑치과병원 김현종 원장 연구팀이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치과병원 장애인 대상 임플란트 증례와 서초구보건소 장애인치과의 치료 증례로 임상연구 분석을 한 결과에서 고정식 임플란트 치료로 장애 환자의 구강건강 증진은 물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정식 임플란트로 치료 후 장애인 환자들의 구강건강 관련 삶의 질(OHRQoL: Oral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환자의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임플란트 치료를 통한 삶의 질이 더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현실적으로 장애인 환자 대상 임플란트 진료에 많은 제약들로 인해, 의치나 브릿지 치료가 권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는 임플란트를 사용한 치아를 통해 구강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성균 교수와 유수연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다른 연구를 통해 장애인 환자의 임플란트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치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Oral & Maxillofacial implants에 ‘장애인 환자에서 고정성 임플란트 치료의 성공 가능성에 관한 내용(Could Fixed Implants Be a Viable Treatment Option in Disabled Patients? A Clinical Retrospective Study)’을 발표했다.
유수연 교수는 “장애인 환자에게 식립한 임플란트 생존율은 37.3개월간 약 97.8%로 나타났다”며 “장애 환자를 위한 임플란트 치료는 높은 생존율과 안정적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장도 맡고 있는 김성균 교수는 “일련의 연구를 통해 장애인 환자의 임플란트 치료 만족도가 높다는 점과 임플란트가 장애인 환자에게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환자들이 임플란트 치료로 구강건강 증진은 물론 삶의 질을 대폭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에 매진하고 치료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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