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판막,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나아지지 않아…치료 받아야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판막은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반대로 흘러 역류하고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유전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하지정맥류는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으로 발병 위험이 커진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행동 등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츠나 레깅스 등 다리를 꽉 조이는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습관도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저림이나 통증‧부종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혈관 내 역류하는 혈액으로 인해 혈관 내부 압력이 높아진 탓에 부풀어 오르고, 이로 인해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피부 겉으로 드러나는 혈관 돌출 증상이 나타난다.
손상된 판막은 자연 치유되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쳐 방치하면 증상은 지속해 악화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색소침착과 궤양‧피부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근본 치료하기 위해서는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원리의 치료가 필요하다. 그 치료법에 발거술을 비롯해 레이저와 고주파‧베나실, 클라리베인, 플레보그립 등의 시술이 있다.
레이저는 하지정맥류 대표 치료법이다. 혈과 내 머리카락 굵기 얇은 레이저 선을 삽입해 810‧940‧1470㎚ 파장의 레이저로 1,000℃ 정도 열을 전달해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 열로 혈관뿐만 아니라 주위 피부나 신경 같은 조직까지 화상을 입고, 수술 이후 통증‧멍과 함께 감각이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고주파는 120℃로 전달하는 열의 온도가 낮아 수술 후 통증‧멍, 감각이상 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내부 냉각시스템을 갖춰 온도를 70℃까지 낮추는 의료기기도 있다. 최신 장파장 레이저(1940㎚ 등)는 주변 조직으로 열전달을 개선, 고주파와 비교해 합병증 면에서 차이가 없는 편이다.
을지로 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한 시술은 다양하다. 하지만, 시술 방법을 결정하기에 앞서 문제 혈관 수나 역류 정도, 환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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