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페포폐암,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로 치료 성적 높아져
전체 폐암의 약 15%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공격적이어서 빠르게 자라고 퍼져나가며 증상도 더 심하며 예후도 나쁜데, 최근에는 면역항암제를 적용해 치료 성적이 올라가고 있다.
16일 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신희 교수에 따르면, 최근 소세포폐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를 표준 항암치료와 함께 시행해 반응이 좋은 경우 장기 생존율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소세포폐암일 때 한쪽에만 암이 뭉쳐져 있는 국소병변만 있다면 수술적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워낙 빠르게 자라나 소세포폐암일 때는 대부분 항암방사선치료가 이뤄진다.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의 경우도 최근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는 폐암에 대해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로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됐다.
물론 비소세포폐암도 초기 병기일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병기가 결정되면 추가 항암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비소세포폐암 3기이면서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경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해 완치를 도모해볼 수 있다. 폐 이외 뇌 등의 장기로 전이가 진행된 4기라면 환자 상태에 따라 완화 목적의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폐암이 진행되면 폐암 덩어리가 기도를 침범해 기침,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뇌로 전이되면 두통, 경련 증상이, 뼈로 전이되면 통증,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박신희 교수는 “폐암은 나이가 들면 천천히 자라고 젊으면 빨리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종양 진행 속도와 치료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며 "공기 좋은 곳에 살거나 건강식품을 먹으면 낫는 등 소문에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부작용을 겪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폐암 투병 중에는 의료진을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암 투병 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우울한 마음이 생기고, 병에 대해 과도하게 몰입해 오히려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전념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 친구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산책 등 신체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