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대 치의학 연구팀…국내 성인 3명 가운데 1명 고혈압 환자

고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할 때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면 장기가 손상돼 합병증이 생긴다.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고혈압 환자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 고혈압 팩트 시트 2023’을 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28%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 식단과 운동금주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더 있다. 철저한 구강관리. 고혈압은 우리나라 국민 3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많은 잇몸병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영국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치의학 연구팀이 잇몸병이 심한 250명과 그렇지 않은 250명을 대상으로 잇몸병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잇몸병이 심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국제임상치주학회지>(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는 고혈압 환자의 잇몸병을 치료할 때 항혈전제를 사용하는 등 환자의 혈압을 감소시켜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결국 잇몸병 예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신한대학교 연구부총장) 회장은 구강은 전신 건강의 거울이다.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전신질환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는 의미라며 잇몸병 초기는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데, 평소 치과 정기검진을 받아 본인의 구강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최소 연 1회 이상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잇몸병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 과제

양치는 치간과 잇몸선 중심으로

표준 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이 가볍게 잡아 칫솔모 끝을 치아와 잇몸선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한다. 5~10회 부드러운 진동을 주고,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칫솔모를 쓸어내듯이 양치한다.

 

양치는 잇몸 손상 없이 적절한 힘으로

적절한 힘으로 미세한 진동을 주면서 잇몸 손상 없이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동칫솔로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양치하기 어렵다면 음파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이 만들어내는 공기방울로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하는 만큼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

 

양치는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회 이상

어느 시간대이든 음식물을 섭취한 후 1분 이내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정성껏 양치하다 보면 2분보다 더 걸릴 수 있다. 최소 2분 이상 양치하고, 하루 세끼를 챙겨 먹는다면 아침점심저녁으로 3번 양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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