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다제약물 복용 현황 분석 공개
하루 10알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가 5년 새 5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5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내 다제약물 복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분석 결과 만성질환 환자 가운데 10알 이상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28만8,043명으로 지난 2019년 84만47명 대비 53% 증가했다.
만성질환자 가운데 하루 10~11알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63만5,04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루 12~14알을 복용하는 환자가 42만9,653명, 15~19알을 복용하는 환자가 18만9,462명, 20~24알을 복용하는 환자가 2만8,750명이었으며, 25알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5,134명에 달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10알 이상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환자 비중도 늘었다.
지난 2019년 상반기 기준 65세 이상 다제약물 복용 만성질환자는 65만8,788명으로 전체 인구의 78.43%였던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103만6,634명으로 80.49%를 차지해 2.06%포인트 늘었다.
한지아 의원은 노인의 경우 부적절한 다제약물 복용 시 입원과 응급실 방문, 부작용, 사망률도 높아져 이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건보공단이 지난 2019년 발표한 ‘다제약물 복용자의 약물 처방 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5종 이상 약물을 사용한 환자의 입원 위험은 18%, 사망 위험은 25% 증가했다.
한 의원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질병 부담이 늘고 만성질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고령사회에서는 노인의 약물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환자가 복용 중인 약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의료진 간 정보와 의견 공유를 위한 체계적인 플랫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부터 기능 저하를 예방하도록 동네 의원 중심으로 포괄적 노인건강 진료모델을 도입하고 노인 포괄평가와 다제약물관리, 노년기 심층진료 등에 대한 적절한 수가 도입과 포괄적 진료모델의 유인 구조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