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원 623개 비급여 항목 가격, 심평원 홈페이지에 5일 공개
비급여 항목의 65.7%, 평균 가격 인상…32.7%는 평균 가격 인하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진료비용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져 있어 합리적 의료 선택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 전 비급여 가격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별 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을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는데, 코 상단의 '비밸브'가 좁아졌을 때의 치료인 '비밸브재건술'을 대구의 A의원은 20만원(최소금액)에, 부산의 B의원은 500만원(최대금액)에 하고 있었다.
비밸브재건술 외에 하이푸시술과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의 가격 차도 많이 벌어져 있었다. 초음파유도하 하이푸시술에 대해 서울의 C의원은 300만원(최소금액), 서울의 D의원은 1,500만원(최대금액)을 받았다. 또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에 대해 서울의 E의원은 약 29만원(최소금액), 서울의 F의원은 680만원(최대금액)을 받았다.
정부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체 의료기관의 623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공개한다.
올해 비급여 가격 조사·분석 결과, 전체 항목의 65.7%(334개)의 평균 가격이 인상됐고, 32.7%(166개)의 평균 가격이 인하됐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수치료의 경우 평균 가격이 전년대비 2.5% 인상됐고, 대상포진 예방접종비는 10.6% 올랐다.
앞으로 정부는 소비자가 관심있는 비급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가격 편차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 의료계 협의를 통해 적정 가격 설정을 유도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는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가 시행한 지 4년 차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