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에 입안 세균 증식 원인
몹시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는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로 입안이 자주 말라 세균 증식도 활발해진다. 환절기 무렵 잇몸병과 구취‧충치 등 구강 질환이 많은 이유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과 치주인대‧치조골이 염증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치주질환 초기는 잇몸에만 염증이 생긴 치은염 증상을 보인다. 이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되면 치조골까지 염증이 확산한 치주염으로 진행한다. 4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고, 최근에는 스트레스‧흡연과 잘못된 식습관 등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늘고 있다.
대표 증상으로 잇몸이 붓고 붉어지거나, 잇몸 출혈, 지속적인 구취, 치아 시림, 잇몸 퇴축, 치아 흔들림, 음식물을 먹을 때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있다. 특히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차 심하게 진행하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주질환은 단계별로 치료한다. 초기 치은염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 스케일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치주질환을 예방‧치료하는 기본 방법이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증도 이상 진행한 치주염은 치주판막수술과 치조골재생술, 치은점막수술 등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치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뼈나 자가골 이식을 통해 새로운 뼈 생성을 유도하는 치료를 한다. 최근 레이저나 첨단 장비를 활용한 비침습적 치료법 도입으로 통증과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 관리가 필수다. 하루 3회 식후 3분 이내 양치질이 권장되고, 취침 전 칫솔질은 반드시 해야 한다.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으로 치아 사이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금연과 균형 잡힌 식단 유지도 중요하다.
센텀종합병원 치과 문미리 과장은 “치주질환은 한번 진행하면 완전 회복이 어려운 만성질환인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정기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