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양현우 교수
최근 국내 늘고 있는 구강암은 조기 발견이 잘 되지 않는 암 중 하나다. 구강암은 입안과 입 주변에 생기는 암으로 혀, 잇몸, 볼, 혀 밑, 입천장 등 입 속을 비롯해 입술에 생기는 암이어서 쉽게 조기진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용인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양현우 교수는 유튜브 채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입 안은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임에도 구강암의 조기 발견율을 높지 않은 편인데, 이는 구강암이 초기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이유는 구강암이 발생 부위에 따라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까닭이다. 가장 잘 알려진 구강암 증상은 2~3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 구강 내 궤양(입병)이다.
이외에 구강 내 특정 부위의 지속적인 출혈, 갑작스런 치아의 흔들림, 이를 뽑은 부위가 낫지 않거나 지속적인 구강 내 이물감, 턱이나 입술이 마취된 느낌,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걸리는 느낌, 치아나 턱 주변의 통증, 구강점막의 변색 및 착색, 입이 안 벌어지는 경우 등 다양한 증상이 구강암에서 나타날 수 있다.
양현우 교수는 "대다수 암과 마찬가지로 구강암 또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 치료 시에는 완치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평소 구강 상태에 관심을 갖고 가능한 이른 시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강암의 대표적 위험 요인은 흡연, 음주, 치주염,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이 꼽히기 때문에, 금연, 절주와 더불어 구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구강암 발생 위험을 줄이고 구강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길이다.
양 교수는 "구강암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편평세포암종은 흡연 및 음주와 관련이 깊다. 치주염, 잘 맞지 않는 틀니 등도 구강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