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0여년만에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수칙 개정
생활습관 개선, 조기진단, 지속치료, 응급증상 숙지 및 대처 내용 구체화
서서히 진행되지만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뇌졸중과 심근경색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개정해 공개했다.
9대 생활수칙이 제정된 지 10여년 만이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은 모든 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권고하고,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제정됐다.
질병청은 6일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뇌졸중학회 등 10개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생활습관 개선(금연, 금주, 식습관 개선 등) ▲조기진단 ▲지속치료 ▲응급증상 숙지 등 겨울철 증가하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장애를 막기 위한 올바른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예방관리수칙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수칙을 제시하고자, 모든 국민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평이·명료한 표현이 사용됐다.
구체적인 예방관리수칙은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인다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를 부른다 등이다.
질병청은 담배의 경우 궐련뿐만 아니라, 액상형 전자담배, 가열담배(궐련형 전자담배) 등 어떤 유형의 담배도 심뇌혈관질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근거가 부족하므로 피우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한두잔 이하의 술과 같은 음주의 허용기준을 삭제하고, 금주를 권고하여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음주습관을 강화하도록 했다.
권고 식품군에 채소와 생선 외 통곡물, 콩을 추가했으며, 주 5일, 하루 30분 이상의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근력운동을 하도록 했다.
비만과 복부비만에 대한 진단기준을 추가하여 신체활동과 체중관리 습관에 대한 설명을 구체화했으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발생위험이 높은 40대 이상과 비만 등 위험요인이 있는 20~30대의 검사 중요성을 강조했다.

